"19세기 호남 유학 거목 '노사 기정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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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호남 유학 거목 '노사 기정진'을 만나다"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7.10.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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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제5차 광주학콜로키움 '노사학' 주제…홍영기 순천대 교수 발표

광주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오후 4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 문화예술 작은도서관에서 제5차 광주학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이번 콜로키움은 '노사학 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연구방향'을 주제로 홍영기 순천대 사학과 교수의 발표로 진행된다.

홍영기 교수는 순천대 인문예술대학장과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가보훈처 독립유공자공훈심사위원과 전남도 문화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라도 역사이야기〉, 〈한국근현대사강의〉, 〈동학농민혁명과 의병항쟁〉 등을 저술했다.

▲ 홍영기 교수

좌장은 정청주 전남대 역사교육학과 교수가 맡는다.

노사 기정진(1798~1879)은 순창 출신으로 18세부터 장성에서 거주하며 학문 활동을 수행했다.

근세 유학 3대가의 한 사람이며, 위정척사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학문적 깊이와 독창성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유생들이 제자가 되기를 청했고, 이들 대부분이 광주·전남 유학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 교수는 노사 기정진의 생애와 사상, 노사학파의 학문적 성과와 한말 전라도 의병활동에 미친 영향 등을 살펴보고 노사학 연구원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노사의 저술을 통해 성리학의 핵심인 이(理)에 관한 이론을 체계화하고 강조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그가 제시한 학설의 실천적, 논쟁적 성격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병인양요 당시 서양 세력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구체적 방법 제시와 위정척사 운동 전개에 단초를 제공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고 사회 참여 활동과 이에 따른 노사 학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조명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노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노사학파의 활동과 문집 간행 현황, 19세기 당대 노사학파의 역할과 그에 따른 활동 의의를 살펴본다.

홍영기 교수는 "노사 기정진과 그 제자의 사상과 활동을 연구하는 것이 곧 호남 유학사를 정리하는 길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노사학 연구원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타 지역 유명 학자 연구소의 사례를 들어 광주·전남의 노사학 연구원 설립과 정착에 대한 필요성과 연구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학 콜로키움은 지역학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자발적 연구모임으로 광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6차 광주학 콜로키움은 오는 11월 23일 오후 4시 이계표 광주광역시 문화재전문위원의 ‘광주 전남의 불교 전래와 사찰 창건 문제’를 주제로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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