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깜짝 호투' KIA, 1패 뒤 3연승…1승만 더하면 V11
상태바
'임기영 깜짝 호투' KIA, 1패 뒤 3연승…1승만 더하면 V11
  • 연합뉴스
  • 승인 2017.10.29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산과 KS 4차전서 5-1 승리…시리즈 전적 3승 1패
버나디나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임기영, 5⅔이닝 무실점
5차전 헥터-니퍼트 선발 재격돌
▲ 호투하는 KIA 임기영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4회말 KIA 선발투수 임기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1패 뒤 3연승을 거두고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2017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임기영의 깜짝 호투에 1회 로저 버나디나의 결승타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5-1로 이겼다.

KIA 4선발인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은 두산 타선을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 경기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을 6개나 빼앗는 빼어난 투구였다. 임기영은 KBO가 선정하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혀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 중견수 버나디나가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를 치고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지난 25일 광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내세우고도 3-5로 두산에 무릎 꿇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사상 첫 1-0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의 역투로 균형을 되찾은 이후 잠실 원정 3·4차전까지 쓸어담아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KIA는 이제 남은 세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자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한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반면 2015년부터 3년 연속 및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양 팀의 5차전은 3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KIA 헥터와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다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 포효하는 버나디나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KIA 버나디나가 1회초 1사 2루에서 우전 3루타를 친 뒤 3루에서 슬라이딩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을야구가 처음인 임기영과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만 이미 5경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낸 두산 좌완 유희관의 대결로 문을 연 4차전은 시작하자마자 KIA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1회초 1사 후 김주찬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포문을 연 KIA는 버나디나가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뒤를 받쳐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버나디나도 최형우의 1루수 쪽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타선 덕에 두 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은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1회 2사 후 박건우에게 우익수 쪽 2루타, 2회 1사 후 최주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몰아냈다.

3회에는 1사 후 민병헌과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고 두산 중심타선과 맞닥뜨렸으나 박건우를 삼진, 김재환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임기영은 5회 닉 에반스의 내야안타로 처음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하지만 이후 두산의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고 진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두산 유희관도 1회 실점 이후로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유희관은 3회 1사 후 버나디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형우와 대결에서 2루수 앞 병살타를 끌어냈다.

5회에는 1사 후 김선빈에게 좌중간 2루타, 이명기에게 3루 쪽 번트 안타를 내줘 주자 1, 3루 상황에 몰렸으나 역시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승리를 향해 순조롭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던 KIA는 6회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오재일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우익수 이명기의 실책까지 겹쳐 주자를 2루에 두게 되자 KIA는 호투하던 임기영을 빼고 과감하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바뀐 투수 심동섭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줘 오히려 위기감은 커졌다.

KIA는 김윤동을 새로 마운드에 올렸다. 김윤동은 벤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한국시리즈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진 양의지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

한숨 돌린 KIA는 7회초 두산의 결정적 실책으로 승리를 확신했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민식이 희생번트로 2루에 보냈다.

더는 실점을 막아야 했던 두산은 포스트시즌 들어 불펜으로 맹활약하는 함덕주를 내세웠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준 함덕주는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2사 1, 2루에서 김주찬을 평범한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중견수 쪽으로 빠뜨렸다. 이 사이 KIA는 3루에 있던 대주자 고장혁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하고 1, 3루로 찬스를 살려갔다. 이때 버나디나가 좌전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 호흡 척척, 4차전 승리한 KIA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KIA가 승리하자 투수 김세현이 포수 한승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회 1사 1,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한 두산은 8회 겨우 한 점을 만회했다.

KIA는 불펜을 총동원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바뀐 투수 고효준이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허경민 타석이 되자 KIA는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영의지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잡히는 등 두산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두산은 닉 에반스의 중전 적시타로 뒤늦게 첫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류지혁 타석 때 대타 정진호가 들어서자 KIA는 마무리 김세현까지 올려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KIA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안타와 상대 포수의 타격방해 등을 엮은 1사 2, 3루에서 김주찬의 내야땅볼 때 한 점을 보태 두산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9회말 1사 1, 2루에 몰리기도 했던 김세현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