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의 재발견' 미래 가능성…프레비엔날레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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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의 재발견' 미래 가능성…프레비엔날레 폐막
  • 김민선 기자
  • 승인 2017.11.12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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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아쉬움 속 성공 기반 마련 평가

동·서양, 전통·현대가 만난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가 한 달간의 여정을 12일 마쳤다.

'수묵의 여명-빛은 동방으로부터'를 주제로 지난달 13일 개막해 목포 문화예술회관과 노적봉 일대, 진도 운림산방 등 3개 권역에서 열렸다.

▲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에 어린이 관람객이 수묵화를 바라보고 있다.

'2018 전남 국제 수묵화 비엔날레' 사전 행사로 한국·중국·일본·프랑스·독일·영국 등 11개 나라 작가 232명이 작품 323점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로서 수묵의 생명력과 가능성을 확인하고 수묵이 미래 문화콘텐츠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목포의 갓바위권과 유달산권, 진도 운림산방권 등 3개 권역, 8개 전시 공간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전통 수묵을 기반으로 수묵 채색, 조형, 설치, 판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성을 보여줌으로써 수묵의 발전 방향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운영 측면에서도 국내 다른 비엔날레와의 차별성을 보여줬다.

다른 비엔날레가 한 도시의 대규모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것과 달리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 두 도시를 '연계'하고 기존의 문화시설과 유휴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열린' 공간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문화예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성과는 명맥을 잃어가던 수묵이라는 고전적 소재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목포 연산초등학교 학생 400명이 참여한 '수묵놀이 교육', 가상현실(VR)로 수묵화 그리기, '두방지(서화판)에 수묵화 그리기', '수묵화 컵 만들기', 한지에 목판화를 찍어가는 '판화 체험' 등도 인기를 끌었다.

진도 운림산방에서 열린 '수묵화 사생대회'와 '운림산방 수묵화 체험', 목포와 진도를 연계하는 '예술가와 함께하는 남도 수묵투어' 등도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선사했다.

▲ 2017 전남 국제 수묵 프레비엔날레 개막식

정순주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이번 프레비엔날레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부족했던 홍보와 지역 미술인의 참여 문제는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해 '2018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세계적인 문화예술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에 개최될 '2018 전남 국제수묵화비엔날레'는 지난 7월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8월 비엔날레 사무국을 설치하고 총감독 선임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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