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흔적 이번엔' 옛 교도소터 발굴 2구간 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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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흔적 이번엔' 옛 교도소터 발굴 2구간 조사 시작
  • 연합뉴스
  • 승인 2017.11.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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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암매장지' 1단계 추가 조사도 병행…폭 3m 추가 굴착

옛 광주교도소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 발굴이 2구간 조사에 접어들었다.

5·18기념재단과 현장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13일 옛 교도소 북쪽 담장을 따라 언덕길 형태로 이어진 전체 길이 117m 발굴 지역에서 2구간 40m에 대한 굴착을 시작했다.

▲ 13일 2구간 기초 굴착에 들어간 옛 광주교도소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 현장.

2구간 발굴은 앞서 1구간과 마찬가지로 굴착기를 동원해 기초 굴착을 마친 뒤 작업자가 손으로 흙을 걷어내며 기반토(基盤土)까지 파 내려가는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이뤄진다.

재단과 연구원은 117m 발굴 지역을 40m씩 3개 구간으로 나눠서 지난 6일부터 이러한 방법으로 암매장 흔적을 찾고 있다.

언덕길 아래쪽 교도소 동북쪽 모퉁이에서 시작하는 1구간 40m에 대한 발굴 조사는 지난 10일 마쳤다.

전체 발굴 지역 중 가장 유력한 암매장지로 지목한 1구간에서는 25∼100㎝ 깊이로 분산된 8개 배관 줄기와 교도소 생활 쓰레기 등만이 발견됐다.

재단은 2구간 발굴 착수와 함께 1구간 추가 조사도 착수했다.

지난 10일 조사를 마친 1구간 40m에서 도시가스관이 묻힌 옛 교도소 담장 쪽으로 2.5∼3.0m가량 폭을 넓혀 새로 발굴 조사할 예정이다.

1구간 추가 발굴을 위해 연구원은 이날 중장비로 도로 표면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하고 있다.

이기봉 5·18재단 사무처장은 "유력한 암매장지로 지목했던 1구간 발굴에서 아직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조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남은 구간 조사에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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