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분의 진솔한 인생스토리' 서구, 어르신 자서전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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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분의 진솔한 인생스토리' 서구, 어르신 자서전 펴내
  • 노우석 기자
  • 승인 2017.11.1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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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구청 2층 대회의실, 2017 서구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

광주 서구는 오는 15일 서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2017 서구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후손과 사회가 공유하고 책으로 인생을 정리하는 새로운 문화운동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한 것.

▲ 서구 어르신들의 자서전

이날 행사에는 자서전쓰기에 참여한 어르신들과 가족, 친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축하공연으로 참여 어르신들의 전원합창, 시낭송, 장기자랑(품바, 마술), 섹스폰 연주, 참여자 소감발표, 기념촬영 순으로 출판기념회가 진행된다.

어르신 자서전 쓰기사업은 서구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공개모집, 12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지난 5월부터 전문 강사의 지도와 7명의 작가들의 도움으로 자서전을 완성해 어르신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책에 담아냈다.

강노섭(남, 71세) 참여어르신은 <초원은 잡초가 지킨다>는 자서전에서 스스로를 잡초에 비유하며 굴곡 많은 시대를 관통해오면서 누구나 겪음직 하면서도 특징 있는 수많은 사건들을 실감나게 구성해 독자로 하여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돌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장문자(여, 77세) 참여어르신의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자서전에서는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대학출신의 엘리트로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요조숙녀로 성장해 그 흔한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하고 중매결혼한 사연, 가정을 이루어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에 부초가 아닌 맹그로브 나무로서 강바닥에 굳건한 뿌리를 내려서 가지 뻗고 둥치를 키워 좋은 열매를 얻어가는 과정을 여성다운 섬세한 필치로 그려냈다

이번에 출판된 자서전은 김경호(남, 72세) <하늘나라로 간 천사>, 고영화(여, 78세) <자녀들에게 피어난 나의 푸른 꿈>, 이명자(여, 77세) <돌 틈 사이로 전해준 이슬의 행복>, 박동재(남, 77세) <감사로 행복을 얻은 바보이야기>, 안남남(여, 71세) <그 세상 참 아름다웠지>, 이규연(남, 74세) <들꽃 인생의 은은한 향기>, 강노섭(남, 71세) <초원은 잡초가 지킨다>, 장문자(여, 77세) <굽이쳐 흐르는 강물처럼>, 박혜숙(여, 68세) <모든 것은 기적 이였네>, 장봉화(남, 70세) <공부하는 즐거움 보람있는 인생>, 김명순(여, 76세) <세상의 촛불과 소금이었으면>, 이명옥(여, 68세) <시련 속에서 핀 꽃망울은 행복 이였네> 등 총 12권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평범한 이웃 어르신들의 삶을 기술한 자서전은 구립도서관에 비치할 예정"이라며, "후손과 사회가 공유하고 새로운 문화운동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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