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진 안전도시 아니다"…내진 건물 고작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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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진 안전도시 아니다"…내진 건물 고작 9%
  • 김창용 기자
  • 승인 2017.11.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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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시의원 "지진 대응 대책 및 내진보강 정책 우선 추진해야"

이번 경북 포항지역 지진으로 광주도 지진에 안전한 도시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김동찬 광주시의원(북구5·더불어민주당)은 광주지역은 물론 경기 북부 지역과 제주에서까지 흔들림이 감지되었던 포항지진 여파로 광주 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규모 지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 김동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김동찬 의원은 이날 열린 광주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 포항 북구 지역을 강타한 5.4규모의 지진의 파동은 온 국민에게 우려와 두려움을 주고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48회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그 빈도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광주는 더 이상 지진 안전도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시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우리지역 민간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비율이 전체 18만여 건축물 중 9.63%로, 동구 3.24%, 남구 6.42%, 북구 8.18%, 서구 15.21%, 광산구 15.49% 순 이며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건축물이 많은 동구, 남구, 북구의 건축물이 내진성능 확보율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터널, 교량, 고가도로, 지하철, 수도시설 등 주요 공공기반시설물도 내진설계 확보율이 작년 기준, 62.2%로 대상건축물 1,017개소 중 384개소는 아직도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아 지진에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광주시교육청 자료를 토대로 보면 올해 9월 기준, 광주시 소재 학교의 내진설계 적용 대상 건축물 933개소 중 29.7%인 277개소만 내진성능이 확보 되고, 70.3%인 656개소는 내진 설계가 적용돼 있지 않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도 "광주시민 대부분은 지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또 익숙하지 못하며, 어떠한 대응훈련도 받은 적이 없고 지진발생 긴급재난 문자를 받더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대피시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있어 무대책·무방비 상태에서 만일 지진이 발생한다면 지진규모 대비 그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전 시민을 대상으로 지진 등 재난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광주시와 교육청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합동기구를 만들어 방재교육훈련시스템을 구축하고 특수학교와 초·중·고등학생 모두가 의무적 재난대응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찬 의원은 "시민들을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재난대응 행동 매뉴얼을 만들어 전 시민에게 배포·홍보해 생활 속에서 숙지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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