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값에 좋은 품질이란 입소문에 '평창 롱패딩 대란'이 났었죠.
평창 롱패딩이 아니라도 요즘 학생들을 중심으로 롱패딩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정판 평창 롱패딩이 투기 상품으로 변질되는가하면 만만찮은 가격에 학부모들의 부담도 커지는 등 부작용이 많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겨울 패션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롱패딩입니다.
길거리에는 롱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넘쳐 날 정도로 '국민 아이템'이 됐고 백화점에는 롱패딩을 사려는 인파로 북적입니다.
<박서현 / 서울 마포구> "친구들 많이 입어요. 예쁘니까 유행하는 것 같기는 한데…체육시간에 애들 보면 한 반 정도는 다 롱패딩 입고 있어요."
<강성호 / 롯데백화점 아웃도어 파트리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다운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롱패딩이 3분의 2 이상 판매될 정도로 고객들의 인기가 많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선 교복이 됐을 정도지만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고가 제품도 많아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하는 신종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기도 합니다.
롱패딩은 할인 매장에서 약 20~30만원대에 팔리는데요.
시중가는 약 50~70만원, 명품은 1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10만원대 평창 롱패딩은 한정판이라 사실상 이미 동이 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투기상품'으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고가의 수입 명품 롱패딩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을 노린 사기 사이트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SNS로 대폭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한 뒤 돈만 챙기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식입니다.
겨울마다 반복되는 패딩 열풍, 유행을 무작정 따르기보다 가격의 적정성이나 사기 여부 등을 꼼꼼히 살핀 후 구매하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