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고백 절실"…5ㆍ18 암매장 발굴 한달, 흔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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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고백 절실"…5ㆍ18 암매장 발굴 한달, 흔적은?
  • 연합뉴스
  • 승인 2017.12.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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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7년만에 시작된 5·18 민주화운동 암매장 추정지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발굴조사가 한 달째를 맞았습니다.

행방불명자 가족의 바람과 달리 아직 유해나 흔적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당시 현장을 목격하거나 참여한 사람들의 증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37년 만의 옛 광주교도소 발굴 작업은 작은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됐습니다.

보안 시설이라는 특성상 80년 5월의 흔적이 온전하게 보존돼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6개 구덩이에 12구를 묻었다'며 당시 공수부대 지휘관이 남긴 약도는 힘을 싣는 듯했습니다.

유력한 추정지는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배관 줄기들이 나오고 암매장 흔적 대신 과거 땅을 되판 흔적만 확인됐습니다.

북쪽 담장에서 시작된 조사는 바로 옆 공터, 교도소 본관 앞 소나무 아래 등 모두 3곳으로 확대됐지만 유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사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재단은 땅속탐사레이더, GPR을 이용해 교도소 안팎에 대한 추가 발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증언과 자료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김양래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단순 (암매장) 제보로만 보면 70여건이 됩니다. 그중에서 대부분이 현장이 다 훼손이 돼 버렸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증언과 장소에 대한 (당사자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5·18재단과 행방불명자 가족들은 당시 계엄군들의 증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37년 전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양심 고백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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