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아카이브프로젝트 3…'삶과 예술 그리고 여성' 展
상태바
시립미술관 아카이브프로젝트 3…'삶과 예술 그리고 여성' 展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7.12.07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2018년 2월 10일…시립미술관 본관 3,4전시실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프로젝트 3: 삶과 예술 그리고 여성》전을 오는 9일부터 2018년 2월 10일까지 시립미술관 본관 3,4전시실에게 개최한다.

자료의 수집이나 보관에 관해 특별한 인식을 하지 못해 개인 연구실이나 화가들의 작업실에 있는 많은 자료들이 가볍게 취급되고 흔적 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 박양선 가면의 여인 2000 브론즈 80x70x90cm

사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그리고 6·25전쟁 등과 같은 혼란한 근대기를 거치면서 공적인 기록들이 잘 보존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다.

이러한 시기의 자료들은 우리나라 자료의 공백기를 채워주거나 연구 가치가 있는 사료이다.

이에 광주시립미술관은 일찍부터 학자들이나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예술가들의 자료들을 수집, 보존 및 운영 등에 관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 기초 작업으로 2015년부터 광주시립미술관은 자료의 중요성을 알리고, 광주전남 미술 관련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아카이브실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한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2015년도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프로젝트 1: 호남미술을 듣다》 전, 2016년도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프로젝트 2: 호남미술을 말하다》 전을 통해 원로작가들의 삶과 예술을 작가의 구술을 통해 알아보고, 전시회를 통해 작가가 소장한 자료들을 작품과 연관지어 보여 줬다.

이 전시회에 초대된 미술인들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분단을 거쳐 격동기 한국의 역사 속에서 미술인으로 삶을 살았던 예술가들이다.

이들의 작품과 자료, 구술채록들은 작가와 당대 예술가들의 삶과 생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많은 미술 자료들의 현존 여부와 함께 아카이브 수집과 연결되어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축적을 도왔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도 자료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 강숙자 기쁜 우리 젊은날 2003 캔버스에 유화 91x116.5cm

이번 세 번째 개최하는 《광주시립미술관 아카이브 프로젝트 3: 삶과 예술 그리고 여성》은 조각가 우홍(宇紅) 박양선(朴陽善, 1937~), 서양화가 강숙자(姜淑子, 1941~), 서예가 소현(素玄) 류봉자(柳鳳子, 1946~) 등 원로 여성 미술인들을 초대했다.

이 작가들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미술공부를 하기 어려웠던 시대에 미술인으로 성장했고, 가부장적 한국의 특수 사회 상황에서 예술가로 활동했다.

한국에서 여성과 예술의 관계는 한국의 근대성을 이루는 전통의 계승, 새로운 문물, 도시화, 가족제도 등 여러 다양한 관점에서 복잡한 양상으로 변화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들 여성 작가들의 다양한 자료들과 작품들을 통해 우리나라 근대기의 여성 작가들이 어떻게 활동하고 성장했는지 그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이며 광주전남 화단에서 여성이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