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 술자리…간질환에는 한잔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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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은 술자리…간질환에는 한잔도 '독'
  • 연합뉴스
  • 승인 2017.12.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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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연말 술자리 약속 많으시죠?

간도 쉴 시간이 필요한데 매일 적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이 일주일 간격으로 과음을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특히 간염 환자의 경우 술 한잔도 치명적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적은 양이라도 술을 마시면 간세포가 파괴돼 간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를 회복하는데 길게는 7일 정도 필요합니다.

간 건강에는 날마다 조금씩 술을 마시는 것이 일주일 이상 간격을 두고 과음을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윤영철 /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회복시간을 안주면 염증 위에 염증이 또 오면서…지속적인 염증은 결국 섬유화로 이어지게 되고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로 가게 되죠."

하지만 B형이나 C형간염 등 만성 간염환자에게는 술 한잔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기능이 떨어진 상태다보니 간이 망가지는 간부전이나 간암 등으로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주 피곤하거나 얼굴에 황달기가 보이는 등 평소 간이 좋지 않은 사람 역시 웬만하면 술잔은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윤영철 / 인천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간 기능이 보통 20%만 남아도 특별한 문제는 없는데 20% 남을 때까지 알 수가 없어요. 어떤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아예 술을 금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간암으로 숨지는 사람만 1만 명이 넘는데 이 가운데 1천 명 정도는 술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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