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낙농 2세대 청년 정찬섭씨, 수제 치즈 제조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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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낙농 2세대 청년 정찬섭씨, 수제 치즈 제조에 도전장
  • 한형철 기자
  • 승인 2017.12.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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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낙농 2세대 청년이 수제 치즈와 요구르트 제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흥읍 성불리 길목장의 정찬섭(남, 41세)다.

정 씨는 지난 2003년 인천시 인하대학교 생물공학 석사학위를 마치고, 아내 김유진(여, 37세) 씨와 장흥에 귀농한 2세대 젊은 낙농인이다.

▲ 길목장 정찬섭씨 부부

이들 부부는 젖소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활용해 치즈, 요구르트, 버터 등을 제조·판매하는 '목장형 유가공 상품화 시범사업'을 전남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하고 맛있는 유제품을 만들기 위해 정 씨 부부는 2005년부터 각종 교육과 실습에 매진해 왔다.

2012년 한국국공립대학평생교육원 유제품가공기사를 취득한 것이 그 첫 단추였다.

이어 순천대학교, 농촌진흥청, 전남농업기술원 등에서 유가공 제조와 관련해 100시간이 넘는 이론과 실습교육을 이수했다.

정 씨는 올해 10월 장흥읍에 공방 겸 판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유제품 생산에 나섰다.

판매하는 유제품은 쿼터량 납품 이외의 남는 우유를 활용해 만든 수제 요구르트와 구워먹는 할루미치즈, 생치즈, 숙성치즈 등이다.

쿼터량 외 남는 우유는 보통 kg당 100~300원 수준에 판매되지만 이 우유를 이용해 수제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어 판매하면 Kg당 각 5천원과 7천원에 판매할 수 있다.

최소 10배 이상의 소득 창출 효과가 있는 것.

정 씨 부부는 앞으로 건강한 우유를 직접 생산하고, 이를 유제품으로 가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는 풀을 먹인 젖소에서 나오는 ‘그라스 페드 밀크(Grass-Fed Milk)’를 생산할 계획이다.

정찬섭 씨는 "건강한 유제품을 생산해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유제품을 먹고 생산자는 제 값을 받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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