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계 출판문화 정착…'교사·학생 저자' 공동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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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육계 출판문화 정착…'교사·학생 저자' 공동 출판기념회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7.12.23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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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도 책을 쓰고 선생님도 책을 쓴다.

광주 학교에서 '작가'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지난달 29일부터 12월1일까지 광주지역 21개 초·중·고교 학생 작가들의 공동 출판기념회가 열린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교사 공동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 교사책출판 출판기념회

학생 작가들이 먼저 참신한 소재의 신간 48권을 선보였고 교사들은 다년간 교육노하우를 바탕으로 쓴 신간 4권으로 답했다.

일부 학생 저작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정식 '신간 도서'다.

김 군이 아닌 김 작가, 박 교사가 아닌 박 작가님의 탄생이다.

이날 소개된 책은 각화중 강현 교사 외 5명이 엮은 '내 마음 읽어주는 책 친구', 어룡초 황덕자 교장과 Erin Durrant 교사, 선지영 행정실장을 비롯한 교직원 일동이 지은 '왜 학교 공간인가', 대촌중앙초 안수경 교사가 지은 '빛깔이 있는 수업만들기' 광주동초 교육공동체가 지은 '같이 가자! 혁신학교' 등이다.

광주시서부교육지원청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선생님의 책을 출판해 드립니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출판 사업에 참여할 교원을 9월까지 공개 모집했고 11월까지 심사와 집필을 거쳐 지난 11일 우여곡절 끝에 초판 1쇄를 정식 발행했다.

출판기념회는 10일 후 서부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렸고 출판된 책은 관내 학교와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에 보급되고 있다.

책을 받아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멀리서 추천사를 보내왔다.

서부교육청 초등교육지원과 이재남 과장은 "'선생님의 책을 출판해 드립니다'는 현장교원의 우수 교육노하우를 발굴해 도서형태의 출판을 도와 교원의 자긍심 향상과 우수 교육 콘텐츠의 확산을 도모하는 사업"이라며 "정식 출판저자로서 데뷔시켜 전문가로서의 교사상을 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간 도서 4권을 펼쳐보면 집필에 참여한 교사들의 노고가 보인다.

'같이가자! 혁신학교'는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과정의 어려움과 환희를 생생하게 기록하는 등 학교 변화를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의 노력을 담고 있다.

'빛깔이 있는 수업만들기'는 교실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의 변화를 고민하는 교사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론과 실제수업 사례를 풀어놓고 있다.

'왜 학교공간인가'는 학생친화적인 학교공간을 만들기 위한 학교구성원들의 다양한 노력과 공간변화가 교육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생생한 현장 보고서다.

'내 마음 읽어주는 책 친구'는 청소년들이 참독서를 할 수 있게 안내하는 독서길잡이로 교사들의 교실 속 독서지도의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담았다.

▲ 교사책출판 출판기념회

장휘국 교육감은 추천사에서 "전문가로서 교사상을 새롭게 발견하는 놀라운 발상의 사업"이라며 "앞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선생님의 소박하지만 위대한 고민과 기쁨을 함께 느낄 있었다"고 적었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광주시교육청의 책 출간 사업이 다른 교육청의 좋은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부교육지원청 김홍식 교육장은 기념회에서 "기존의 장학자료는 구성원이 원하는 내용을 교육현장에 확산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교사저자 발굴시리즈가 우수 교육콘텐츠의 발굴은 물론 우리 지역의 학교 혁신 사례를 전국에 전파하는 새로운 장학자료 개발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생님의 책을 출판해 드립니다' 공모에는 총 22팀이 참여했으며 장학자료선정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4편이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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