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올 한해 광주만의 문화예술 정착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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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 "올 한해 광주만의 문화예술 정착에 노력"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7.12.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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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재단은 2017년 한 해 동안 광주만의 특성을 살린 '광주형' 문화예술 사업, 정책 개발, 축제, 교육 등을 펼쳐왔다.

광주의 풍성한 문화자산을 문화콘텐츠로 정착화하기 위해 달려온 광주문화재단의 1년을 되돌아보고 2018년도 광주 문화의 폭넓은 변화를 선도하는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 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공연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2016년 총사업비 20억 원 규모의 '미디어아트 관광레저 기반구축 사업' 성과물로 빛고을시민문화관 일대에 지역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등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 6개 공간을 완성하고 지난 3월 1일 공식 개관했다.

인기 K-POP 콘서트 영상과 '번개맨VS먼지괴물' 등을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처럼 감상하는 '홀로그램 극장', 놀이형 체험장 '미디어 놀이터' 등 유료공간과 디지털 갤러리, 융복합 전시실 '미디어338' 등에 총 8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의 기반을 다지는 시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7개국 8개 도시의 전문가와 미디어아트 작품을 초청, 국제적 규모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정책포럼을 성공 개최해 미디어아트 분야 부코디네이터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 전통문화관광콘텐츠

▲ 풍류남도나들이-누정별상설프로그램. 식영선비풍류체험

광주의 역사·문화자산을 브랜드화 하고 문화관광콘텐츠화 하는 작업도 더욱 구체화됐다.

무등산권 누정 가사문화의 관광자원화 및 지역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한 3년 단위 사업인 '풍류남도나들이'는 2년차를 맞아 식영정, 환벽당, 취가정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식영정 선비풍류체험, 환벽당 추구학당, 취가정 '나는 김덕령이다'와 풍류달빛공연 등 누정의 풍류와 자연을 글과 옷, 음악을 통해 체험하고 즐기는 콘텐츠들은 타 지역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지난 10월 전통문화관에서 열린 제3회 무등울림축제는 평소 보기 힘든 궁중음악과 궁중혼례, 성년의례 재연 등 다양한 계층을 고려한 전통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여 6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 무등울림

◇ 소통을 통한 맞춤형 문화정책

지역 문화예술인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사업 발굴 노력도 두드러졌다.

지난 9월 지역 청년 1천명을 대상으로 한 '광주 청년문화 실태조사', 주요 청년그룹 집중 인터뷰, 청년문화 활성화 포럼 등을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도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청년인력이 문화예술 단체나 시설 등에서 현장실무를 경험하는 '청년문화일자리지원 시범사업', 특정 공간을 기반으로 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청년문화생태계조성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예술 장르별로 10년 이상 활동한 경력자 100명에 대한 심층면접과 포럼을 진행한 '광주 예술인 100인보 프로젝트',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 50여 명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기초예술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문화지원정책 연구를 계속 할 계획이다.

◇ 시민 참여 축제·문화예술교육

▲ 프린지페스티벌

다양한 축제들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행사로 진행했다.

광주문화도시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린 문화난장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총 26회, 누적 관람객 41만 여명을 기록하면서 지역대표 종합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광주를 주제로 한 창작공연 12편을 제작하고 지역 IT업체, 공공기관, 예술단체 등과 협업해 기획·운영·홍보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계가 함께 상생하는 종합문화축제로 성장하면서 매주 찾아오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다 풍성한 문화예술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도 더욱 활발했다.

광주형 창의예술교육 모델을 만들고 있는 '창의예술학교'는 지난 7월 광주시 정책마켓에서 우수정책으로 선정됐고, 지난 8월 광주시립미술관 앞 잔디밭을 예술인들과 함께 만든 나무아지트로 변신시킨 토요방학캠프 '어린이놀이도시Ⅲ-어린이목수축제'는 일찌감치 참가자 접수가 마감되며 인기 프로그램임을 실감케 했다.

지난 10월 '아트날라리-놀 때가 제일 예뻐'를 테마로 열린 제2회 광주문화예술교육축제는 토요문화학교운영 35개 단체 등 56개 지역 문화예술교육단체가 참여해 직접 만든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여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문화메세나 영역 확장

올 한해는 시민이 광주문화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광주형 문화메세나 '문화보둠10000운동' 이외에 예술인과 기업의 연계, 온라인 펀딩 프로젝트 등 문화메세나 영역을 확장한 것도 큰 성과로 꼽힌다.

지속적으로 한국메세나협회 지역특성화매칭펀드를 요청해 지원금 7천500만원, 지역 3개 중소중견기업의 기부금 1억 원 등 총 1억7천5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확보해 미디어아트 작가 2인의 전시를 3회에 걸쳐 개최했다.

특히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예술단체의 자생력 확보를 돕는 펀딩 프로젝트 '만세만세 만만계' 공모를 통해 10개 단체를 선정, 네이버 해피빈·다음 스토리펀딩 등 온라인 채널 등을 활용해 5천300만원을 모금하고 4천만원을 매칭 지원했다.

▲ 만세만세 만만계. 빛고을댄서스 공연모습

2018년에도 기업의 사회공헌 및 동반성장을 위한 기업-예술인 매개를 확대하고, 예술단체와의 1대 1 매칭 지원을 통한 창작환경 조성노력에 힘쓸 예정이다.

광주문화재단 김윤기 대표이사는 "2017년은 광주형 문화예술사업의 입지를 다지고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고 자평하고 "2018년은 문화분권 흐름에 맞는 광주 문화의 생산적 변화를 위해 문화공간·예술환경·시민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문화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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