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재단이 왜곡된 여성혐오 현상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소식지 제11호 '여성, 세상과 통하는 길'을 발행·배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소식지의 기획특집 주제는 ‘여성혐오’다.
무차별적인 증오와 폭력을 낳고 있는 한국사회 속 여성혐오에 대한 사회적 실태를 진단해보고, 이 왜곡된 현상을 어떻게 바로 잡아야할지 고민해보며, 성평등 사회 실현에 대한 밑그림을 찾아내는 코너다.
베스트셀러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의 저자 이민경씨가 '여성은 아직 에움길로 걷는다, 대신 함께 싸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성혐오의 현상과 해법을 동시에 소개한다.
또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박아란·양정애 선임연구위원이 조사·분석한 ‘혐오표현과 여성혐오에 대한 인식’ 연구보고를 살펴볼 수 있다.
이어 광주여성재단 내 여성전시관에서 2017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여성혐오 관련 기획전시 2제'를 소개하며 여성혐오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그런가하면 '포커스 현장'에는 광주여성재단이 발간한 '성별영향분석평가 정책 개선 사례집' 내용이 실렸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장 건립과 소방공무원 육아휴직 대체인력제 운영 등에 있어 성별영향분석평가로 인한 정책 개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광주여성재단에서 운영 중인 '광주젠더포럼' 사업과 '여성인재아카데미' 사업에 대한 현장 이야기가 수록됐다. 또 지난해 말 열렸던 제8회 광주여성영화제의 생생한 이야기도 밀착 조명했다.
특히 '길에서 만난 여성' 코너에서는 개관 4주년을 맞은 알암인권도서관의 주인장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의 대모인 안성례 선생과 광주에 둥지를 튼 '발레 명장'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을 각각 만나봤다.
또 각계각층의 여성인사들이 제언한 젠더칼럼 내용과 충북여성재단&충북미래여성플라자 탐방기가 소개돼 있다.
이외에도 광주여성재단 주최 제6회 광주여성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 영화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를 여성주의 시각에서 분석한 시네필로, 독자 에세이, 광주여성재단 소식 등이 게재돼 있다.
염미봉 광주여성재단 대표이사는 "남녀를 대결구도로 만드는 우월주의와 혐오, 성폭력 등의 사회문제가 심각하다"고 전제한 뒤 "이 대결과 혐오를 멈추고 남녀가 함께 손잡고 성평등 시대 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소식지 ‘여성, 세상과 통하는 길’은 이 같은 고민과 염원을 담은 우리 모두의 목소리이자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