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미래교육은 시대적 소명…학교 민주주의로 실현"
상태바
장휘국 "미래교육은 시대적 소명…학교 민주주의로 실현"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8.01.09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9일 "올해에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학교 민주주의'로 실현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쏟으려 한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이날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의 교육정책에 대해 촛불로 되찾은 민주주의를 학교에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휘국 교육감 신년기자회견

그는 "학교자치가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의 법제화를 추진해 학교공동체가 머리를 맞대 스스로를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은 최대한 학교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교육과정의 편성 운영과 평가 권한도 교사들에게 대폭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모든 시민이 학교의 주인이다. 소통과 협력의 교육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광주시민혁신교육위원회'를 설치하고, 모든 시민이 주체적으로 교육정책을 제안·집행·평가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체제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며, 그 변화의 규모와 복잡성은 지금껏 인류가 경험했던 양상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며 "광주는 혁신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교육을 이미 실현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핵심역량을 키워 스스로 자기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체 91개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전면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진로교육과 독서교육 강화를 위해 '진로교육부'를 신설하고, 학생들의 과목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고교학점제를 적극 도입한다.

이를 위해 학교 안에서 개인진로 맞춤형 선택과정을 넓혀 나간다.

또 학교를 권역별로 연계해 다양한 선택 교과목을 개설하는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고, '광주교육공동체의 날'과 연계해 확대 운영한다.

장 교육감은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모두의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배움이 느린 학생에 대한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단위학교에 학습부진을 진단하고 지도하는 관리시스템을 구축,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와 '책임학력제'를 통해 부진학생들의 학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 특수학교 장애영아학급을 신설해 만 3세 미만의 장애영아들도 교육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든다.

초·중학교 및 고등학교 1개 학년까지 추진했던 친환경 무상급식을 고등학교 2·3학년으로 확대해 차별 없는 교육복지도 실현해 나간다.

장 교육감은 "교원이 존중받고,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원이 마음 편하면 학교는 활력이 넘친다. 학생인권과 교권이 서로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교원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권보호 배상책임보험'을 도입해 교육활동 중에 예기치 않게 발생한 사고로 인해 교원이 부담했던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지원한다.

교원들을 통제하고 서열로 나누는 교원성과급과 교원평가 폐지를 위해 적극 나선다.

특히 '담임교사 행정업무 제로화' 선도학교를 운영해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든다.

장 교육감은 "학생의 배움과 성장 중심으로 학교공간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학부모·교직원·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공유해 학교공간을 재구성하겠다"면서 "학생들이 자기 필요에 의해 놀이 및 문화예술체험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참여와 소통의 과정을 통해 ‘학교 민주주의’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그간 위기학생 관리와 사안처리 지원을 위한 신속대응팀 '부르미'를 운영해 학교폭력이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또한 특별상담, 학업중단숙려제, 치료지원, 정서행동특성검사, 위기지원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광주서부교육지원청 Wee센터'가 2017교육부 선정 'Wee희망 기관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 장휘국 교육감 신년기자회견

올해는 '광주학생마음보듬센터'를 개소해 정신건강 위기 학생들의 다친 마음 치유에 나선다.

이달부터 정신건강 전문 의사 2명과 임상심리사, 정신건강 전문 간호사를 채용해 긴급 상담을 필요로 하는 학생을 찾아가 도움을 주고 있다.

4월부터는 센터 안에 학생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학업과 치유를 병행해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우레탄 트랙과 운동장을 마사토나 천연잔디로 교체하고, 학교건물에 대한 내진설계 강화 및 석면 철거로 안전한 학교를 만든다.

미세먼지 예보에 따른 단계별 조치사항과 현장대응 능력을 높여 학생들의 건강을 소중히 지켜 나갈 계획이다.

장 교육감은 "넓게 소통하는 '개방적 청렴정책'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교육행정의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전문가 감사관'을 운영해 활동 결과를 모든 시민과 공유하겠다"며 "공익 제보 활성화를 위해 제보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교육행정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청렴 게시판'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교육감은 "지난해 청렴도가 낮게 평가돼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교육청과 직속기관, 학교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업무 문화를 개선하고, 급식·방과후학교·체험학습·운동부 등에 대해서는 1년에 2회 이상 의견 수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에 쌓이고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교육개혁을 통해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꿈꿀 수 있게 만드는 '미래교육'은 이제 시대적 소명"이라며 "올해에도 실력과 인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광주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