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고추장에 따끈한 밥 쓱싹…전통 장이 살아 숨 쉬는 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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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 고추장에 따끈한 밥 쓱싹…전통 장이 살아 숨 쉬는 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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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1.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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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고추장 마을에서 미식 기행…제철 장성 고로쇠로 묵은 피로를 날려보내자
▲ 고추장 마을에서 장 담그기[농촌진흥청 제공=연합뉴스]

1월 셋째 주말인 20∼21일 호남권은 대체로 맑고 평년 기온을 회복해 나들이하기 좋겠다.

순창 고추장 마을에서 조상의 슬기가 담긴 전통 장을 체험하고, 제철을 맞은 장성 고로쇠 수액으로 쌓인 피로를 날려보자.

◇ 모처럼 맑은 날씨…낮 기온 영상 회복

토요일인 20일은 대체로 맑겠다.

이튿날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오후 들어 흐리겠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5∼8도로 예상된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6∼9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해상 모두 0.5∼1m로 잔잔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낮 기온이 영상을 회복해 나들이하기 좋겠다"며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춥겠으니 두꺼운 외투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 임금님께 진상한 순창 고추장…깊은 맛 감탄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조선 중기인 1614년 이수광이 쓴 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고추를 왜겨자(倭芥子)로 소개하는 글이 처음 등장한다.

전래 과정은 분명하지 않지만 고추는 향후 우리나라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향신료로 자리 잡게 된다.

▲ 지난해 순창 고추장 마을에서 열린 장류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추장을 담그기 시작한 것은 1700년대 후반으로 학자들은 추정한다.

이 무렵 쓰인 규합총서(閨閤叢書)는 순창과 천안에서 만든 고추장을 '팔도 명물'로 소개했다.

순창에서 만든 고추장은 따뜻한 기후와 깨끗한 물, 장인의 손길이 어우러져 조선 궁궐에 진상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영조는 고추장이 없으면 입맛이 돌지 않는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순창은 고추장의 명성과 제조비법을 잇기 위해 1997년 읍내에 '전통고추장마을'을 짓고 곳곳으로 흩어진 장인들을 모았다.

현재 고추장마을에는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을 만드는 가게 30여 곳이 모여 조상의 슬기가 담긴 전통 장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마을에 있는 박물관과 홍보관, 교육원에서는 장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주변 향토음식점에서는 전통 장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임금님께 진상될 정도로 귀했던 순창 고추장을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고 맛보는 것은 분명 색다른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 따뜻한 온돌방에서 '고로쇠' 한잔

고로쇠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남 장성군은 지난 10일부터 백암산 주변 남창마을과 가인마을 일대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를 본격 시작해 2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과 칼슘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은 물론 이뇨·변비·위장병·피부미용 등에 좋은 웰빙 음료로 알려져 있다.

뼈에 이롭다고 해 '골리수'(骨利樹)라고도 불린다.

고로쇠 수액은 현지에서 따뜻한 온돌방에서 짭짤한 주전부리와 함께 마시는 맛이 일품이다.

장성 고로쇠는 노령산맥 청정지역 바위틈에서 강하게 자란 고로쇠나무에서 뽑아 다른 지역보다 청량감이 좋고 농도가 높아 최상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장성군은 2015년부터 3억5천여만원을 들여 고로쇠 수액의 품질 관리와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 고로쇠 채취 [전북도 제공=연합뉴스]

고로쇠 수액의 채취 작업을 자동화하고 자동 포장 설비도 갖췄다.

주민들도 채취 횟수를 한 그루당 1년 1회로 제한하고 나무의 크기별로 뚫는 구멍의 수를 엄격히 지키는 등 품질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고로쇠 수액 출하 때 홍길동 캐릭터가 새겨진 품질인증 스티커를 붙이고 생산물 책임보험에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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