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광주의 아버지' 오방 최흥종 선생 기념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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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광주의 아버지' 오방 최흥종 선생 기념관 건립
  • 박찬용 기자
  • 승인 2018.01.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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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양림동서 착공식…18억원 투입·5월께 완공 예정

'광주의 아버지' 오방 최흥종 선생 기념관 건립이 본격화된다.

광주 남구는 26일 평생을 빈민구제와 독립운동, 선교활동과 교육운동 등을 위해 헌신한 오방 최흥종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후 3시 양림미술관 옆 옛 테니스코트장에서 '최흥종 기념관 착공식'을 개최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최영호 남구청장을 비롯해 시·구의원들, 오방 기념사업회 및 광주YMCA 관계자, 주민 등 200여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구는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1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방 최흥종 선생의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 최흥종 기념관 조감도

기념관은 현 양림동 테니스장 위치에 조성되며, 지상 1층에 연면적 451㎡ 크기로 지어진다.

옥상에 조성되는 정원은 인접한 양림미술관과 유진벨 선교사 기념관 등으로 연결된다.

오방 최흥종 선생은 1904년 광주 제중병원(현 기독병원)에서 근무하며 우일선 선교사와 포사이드 선교사를 도와 나환자 치료에 헌신하고, 3·1운동 당시 전라남도 총책으로 민족운동에 뛰어들어 만세시위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또 광주 YMCA를 설립하고, 광복 이후 결핵환자와 나환자 등 사회적 냉대를 받은 사람들을 돕는 빈민구제 활동에 전력을 쏟으며 광주의 아버지로 불려왔다.

이와 함께 신간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하고 해방 후 건국준비위원회 전남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광주를 대표하는 사회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정부는 지난 1962년 오방 최흥종 선생의 업적을 기려 애국훈장을 수여했으며 1986년과 1990년에는 각각 대통령 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남구 관계자는 "최흥종 기념관은 근현대사 속 광주와 양림동을 대표하는 그의 헌신적인 삶을 기리고 광주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최흥종 선생 기념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오방기념사회 및 광주YMCA,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기념관 설계안 및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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