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동구청장은 전남대병원 이전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지난 8일 오전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을 면담하고 병원 이전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청장은 이날 병원장실에서 가진 면담에서 "일부 지자체가 현실성 없는 제안으로 병원 이전을 부추기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지역민과 고락을 같이해온 병원 이전논의를 심사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청장은 이어 "1910년 자혜의원으로 문을 열어 108년의 역사를 가진 전남대병원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야전병원으로 시민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등 광주 근현대사와 궤를 같이해 온 지역의 대표 의료기관이자 역사문화유산"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의과대학이 화순으로 빠져나간데 이어 전남대병원까지 타 지역으로 옮겨간다면 심각한 공동화는 물론이고 지역민의 상실감이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 등 미래발전 가능성과 조선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과 함께 의료특구 지정과 같은 시너지효과를 고려한다면 현 위치에 남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로울 수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김 청장은 "필요할 경우 현 의과대학 부지 고층건물 신축허가, 관내 대체부지 검토 등 다각적인 행정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삼용 병원장은 "지역 여론을 전달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현재는 검토단계에 불과할 뿐 여러 의견을 종합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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