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당신의 신고만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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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당신의 신고만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8.02.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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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호미 하나로 자갈밭을 갈고, 밑 빠진 독에 물 채우기."

동화 '콩쥐팥쥐'에는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겪는 서러움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비록 동화 속 콩쥐는 시련을 꿋꿋이 극복해 나가지만, 최근 발생한 '고준희양 사건'과 같은 일련의 아동학대 기사를 보면서 현실은 동화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혹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했던 아이들에게 행해지는 아동학대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아동학대가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동학대의 79.8%가 부모에 의해 발생한다는 통계가 말해 주듯이 아동학대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며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포장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가정 안에서 발생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일말의 징조는 발견할 수 있다. 아동에게 사고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멍이나 상처가 있거나, 상처에 대한 보호자의 설명이 불명확한 경우, 나이에 맞지 않은 왜소한 체구, 청결하지 못한 외모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징후를 발견한다면 112나 아동학대 신고앱 '아이지킴콜112'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콩쥐팥쥐'의 결말은 동물과 원님의 도움으로 팥쥐와 계모를 징벌한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물론 잔혹한 현실에서 동화 속 영웅들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설동화가 2018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분명하다.

"아이들을 구할 영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신고만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순천경찰서 왕조지구대 경장 백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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