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 입학식" 광주 학교 이색 입학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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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 입학식" 광주 학교 이색 입학식 '눈길'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8.03.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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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미니입학식 열린 충효분교에도 '웃음꽃'

광주 유·초·중·고등학교가 다양하고 이색적인 입학식으로 신입생들을 맞았다.

선배 학생과 교사들의 댄스공연 정도는 이제 기본.

마술과 인형극, 왕관 입학식에 환영 동영상, 신입생 환영 음악회, 꿈을 적은 풍선 날리기 등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환영 의미로 교장선생님이 책을 읽어주고 장학금과 입학 선물을 준비한 학교도 있었다.

일부 유치원에선 가방 디자인을 학생들이 직접 고르기도 했다.

입학식은 5일에도 여러 학교와 유치원에서 진행되며 성인문해교육 입학식은 6일과 7일, 방송통신고등학교 입학식은 11일에 열린다.

▲ 송우초 입학식

송우초교에선 신입생들이 왕관을 쓰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학식 행사장에 입장했다.

풍향초교에선 1학년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틀려도 괜찮아’(마키타 신지 저) 그림책을 교장이 직접 학생들에게 읽어줬다.

6학년 학생들도 자신의 '짝 신입생'에게 책을 선물했다.

오정초교 신입생들은 학교 홍보영상이 끝나고 시작된 '마술' 공연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후 교장선생님 환영사 대신 진행된 '행복을 찾은 작은 곰' 동화구연엔 큰 미소와 박수를 보냈다.

신용초교 신입생 206명은 입학식에서 정말 특별한 환영 동영상을 만났다.

학교가 신입생들의 출생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각 학부모로부터 받아 '우린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동영상을 만들어 상영했기 때문이다.

▲ 광주여상 2018 입학식

전대사대부고에선 입학식날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재학생 노래동아리 '프레젠트'는 울랄라 세션의 '서쪽 하늘', 멜로망스의 '선물'을 불렀고 2학년 학생들은 '겨울 왕국 메들리'를 합창했다.

교사들은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노래에 맞춰 깜짝 댄스를 선보였다.

정광고교 난타동아리 '빅히트'와 춤 동아리 '로터스'도 신입생들을 위한 뜨거운 축하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광주여상은 입학식에서 다문화가정 학생 등 88명에게 장학금 3천560만원을 전달했다.

광주동초교 충효분교에선 신입생 2명과 함께한 미니 입학식이 열렸다.

신입생들은 모두 현 재학 중인 학생들의 동생들이다. 형·누나와 스쿨버스를 같이 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 충효분교 벼농사

충효분교 전교생은 현재 38명이다.

김선행 분교장은 "1학년이 2명이라 친구가 없을까 걱정될 수 있지만 입학하면 전교생이 가족처럼 지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충효분교는 작은 학교지만 2가지로 유명하다.

자연 속 학교로 모자라 '학교 논'에서 모내기와 벼베기, 탈곡은 물론 수확물로 떡까지 만든다.

2013년 학생 수 12명으로 폐교 위기 때 혁신학교를 추진하며 '농사'를 시작했다.

거의 1년간 진행되는 이 기나긴 체험학습엔 학생, 학부모, 교사 가릴 것 없이 함께했다.

이웃 주민들도 벼를 베고 떡메를 들었고 교육감도 낫을 들고 나섰다. 이후 학생 수는 한때 4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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