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심장조이는 '사라진 밤' vs 여전사의 모험 '툼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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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심장조이는 '사라진 밤' vs 여전사의 모험 '툼레이더'
  • 신현호 기자
  • 승인 2018.03.08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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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부터 시작되는 '사라진 밤', 시간·공간 한계 넘다.

아내 윤설희(김희애 분)를 살해하고 완전범죄를 계획한 남편 박진한(김강우 분).

아내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의 완전범죄를 확신하지만, 경찰로부터 '설희의 시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더군다나 베테랑 형사 우중식(김상경 분)은 본능적으로 박진한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상황.

박진한은 점점 더 궁지에 몰리며 심리적 압박을 느낀다. 그러던 중, 그는 죽은 아내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게 되고 박진한은 “아내가 살아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영화 '사라진 밤'은 단편 '소굴'로 제10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창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스페인영화인 ‘더 바디’를 원작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극적 서스펜스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 감독은 원작의 큰 줄기를 차용하되 이야기들을 해체, 캐릭터 중심의 서사로 각색해냈다. 아내의 시체가 사라진 뒤,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그의 행방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의 몰입과 긴장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특히 극 중 인물들의 성격을 한국식으로 재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각 인물의 서사를 강화시키고 개연성을 더했으며 이들의 내적 갈등을 통해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완성해냈다.

한정적 시간,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스릴러의 구성 또한 흥미롭다. 하룻밤 동안 시체보관실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들의 심리 싸움은 숨 막히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자랑한다.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인물 간의 팽팽한 대립, 예측 불가능한 결말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인상 깊다. 김강우는 박진한 역을 통해 극에 몰린 인물과 예민한 감정선, 무너지는 심리 등을 날카롭게 그려냈다.

또한 베테랑 형사 우중식 역을 맡은 김상경은 노련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관객들의 몰입을 돕는다.

김희애 역시 마찬가지. 윤설희 역으로 새로운 면면을 드러낸 김희애는 맥거핀(macguffin, 영화적 속임수)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01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65026&mid=37869

◇ 아버지를 찾아나선 여전사의 모험담…영화 '툼레이더’

앤젤리나 졸리의 강인함,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풋풋함. 앤젤리나 졸리에게 할리우드 최고의 여전사 이미지를 선사한 2001년작 '툼레이더'와 1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동명 영화는 이렇게 요약된다.

영화 '툼레이더'는 1990년대부터 시리즈로 발매돼 인기를 끈 게임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도굴꾼'이라는 제목대로 '인디애나 존스'와 비슷한 유물 발굴 어드벤처다. 그러나 강인한 체력과 기술에 섹시함을 겸비한 여전사의 등장은 당시로선 혁명적이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의 캐릭터가 게임과 영화의 팔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40대에 접어든 앤젤리나 졸리의 뒤를 스웨덴 출신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잇는다. 앤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라라가 완성된 전사였다면, 이번 개봉한 '툼레이더'는 라라가 전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성장담에 가깝다.

스물한 살 라라는 자전거로 음식 따위를 배달하는 퀵서비스 기사로 근근이 생활한다. 격투기로 체력을 단련하지만 실력이 월등하지는 않다. 체육관 이용료도 제때 못 내기 일쑤다. 라라의 출생성분이 바뀐 건 아니다. 아버지 리처드(도미닉 웨스트 분)는 거대 기업집단을 소유한 사업가였다. 7년 전 초자연적 힘을 찾아 떠났다가 실종됐다.

아버지가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믿는 라라는 거액의 유산도 마다하고 아버지의 사망확인서에 서명하길 거부한다. 우연한 기회에 아버지가 남긴 단서를 발견하고 그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 모험에 나선다.

아버지의 최종 목적지를 알고 있는 루 렌(오언 조)이 홍콩에서 합류한다. '죽음의 여왕'이 묻혀있다는 일본 근처 야마타이 섬까지 가는 여정, 그곳에 도착해 아버지의 생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라라는 아버지가 야마타이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이유가 인류의 명운과도 직결돼 있었음을 알게 된다. 얼결에 인류를 파국에서 구해내는 임무도 떠맡는다.

라라는 쉴 새 없이 달리고, 구르고, 때린다. 기관총을 든 악당을 상대로 활시위를 당기며 사투를 벌인다. 그러나 화려한 기술로 악당을 제압하는 카리스마보다는, 당장 닥친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안간힘이 더 눈에 띈다. 현란하고 호쾌한 액션을 기대한 관객이라면 성에 차지 않을 듯하다. 속편을 염두에 두고 전사의 탄생을 알리는 시리즈의 출발 정도로 읽힌다.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58601&mid=37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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