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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 드라마'…평창 겨울스포츠 '축제 2막' 개막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역대 최다 49개국 선수 570명 참가
한국 기수에 신의현…북한은 김정현 앞세워 인공기 입장
컬링 장애-비장애 대표팀 스킵 서순석-김은정 '공동 점화'
한국, 6개 전 종목에 36명 출전해 종합 10위 달성 목표
연합뉴스  |  gjdaily@gjdai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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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9  22: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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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화 공동 점화자인 장애-비장애 컬링 대표팀 주장 서순석과 김은정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장애인 선수들이 설원과 빙판 위에서 펼칠 '겨울 동화'가 드디어 평창에서 시작됐다.

전 세계인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9일 저녁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장애인들의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열흘간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감동의 레이스를 벌인다.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이후 무려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다.

저녁 8시부터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120분간 펼쳐지는 개회식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뛰어넘는 감동 무대로 꾸며졌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시작된 문화공연에서는 흰색 한복을 차려입은 수십 명의 남자 고수들이 큰북을 두드리며 심장박동을 닮은 북소리로 얼어붙은 세상을 깨웠다.

우리나라 궁중에서 손님이 오면 행했던 빈례(賓禮)라는 환영 의식을 새롭게 해석한 전통춤 공연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엠블럼에 무대 중앙에 펼쳐져 평창을 찾은 각국 선수단 환영 메시지를 표현했다.

곧이어 태극기 입장과 게양, 애국가 제창이 이어졌다.

태극기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한국 동계패럴럼픽 첫 은메달리스트인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한상민과 아이스하키 대표팀 간판 정승환, 2010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 은메달리스트 강미숙, 1998년 나가노 대회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김미정, 2016년 리우 하계 대회 수영 3관왕 조기성, 홍석만 IPC 선수위원, 2012년 런던 하계 대회 휠체어 펜싱 대표 김선미, 정영훈 보치아 국제심판 등 8명에 들려 옮겨져 게양됐다.

   
▲ '태극기' 입장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국가는 장애인 가수 황영택과 김혁건, 휠체어장애인만으로 구성된 휠체어 합창단이 불렀다.

드디어 평창에서 감동 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들인 각국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가명의 한국 자음 순서에 따라 그리스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북한은 인공기를 든 기수 김정현을 앞세워 일본에 이어 34번째로 들어왔다.

개최국 한국은 참가국 마지막 순서인 49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의현이 기수를 맡아 선수단 맨 앞에서 행렬을 이끌었다.

   
▲ 태극기 들고 입장하는 신의현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 신의현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은 지난달 9일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입장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처음 참가한 이번 평창 패럴림픽에서는 나란히 행진하지 못했다.

전날 남북 국가장애인올림픽위원회(NPC) 간 협의에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할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독도 표기를 주장했고, 한국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규정한 '정치적 표현 금지' 등을 이유로 종전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고 맞서 결국 개별 입장하게 됐다.

선수 입장 후 앞을 볼 수 없는 소정이가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을 따라 걸어 나왔고, 유도로를 벗어나는 순간 낯선 세상으로 접어들었다.

롤러블레이드를 탄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가 등장해 소정이에게 귀마개를 씌워준 뒤 함께 상상의 세계로의 여행에 동행했다.

사방에서 뛰어나온 아이들과 '파라보트'를 완성한 소정이는 '순백의 땅' 평창에서 펼쳐지는 동계패럴림픽의 꿈을 노래했다.

이어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이 축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를 공식 선언했다.

대회기 게양과 선수·심판·코치의 대표 선서에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우러진 삶은 의미하는 '공존의 구(球) 공연이 진행됐다.

개회식 막바지에 지난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8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져 8일간 2천18㎞의 여정을 거친 성화가 도착했다.

성화 봉송의 첫 주자는 남북의 노르딕스키 선수 최보규와 마유철이었다.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을 못했지만 함께 성화봉을 맞잡고 행진으로 것으로 '평화 패럴림픽'의 의미를 새겼다.

   
▲ 남북 공동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 남측의 최보규와 북한의 마유철

이어 한국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 1호 선수인 서보라미가 노르딕 대표팀의 캐스퍼 감독이 이어받았고, 휠체어 철인 3종경기에 함께 출전해 감동을 선사했던 박지훈-박은총 부자(父子)가 불꽃을 옮겼다.

다음 주자는 시각장애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양재림과 가이드러너 고운소리였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양재림은 고운소리의 안내에 따라 내려오듯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줬다.

고운소리가 양재림의 눈이 되어 가파른 슬로프 중간까지 올랐을 때 어둠 속에 있던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가 나타났다. 서른 살에 왼쪽 다리를 절단한 한민수는 로프에 의존해 암벽을 등반하듯 슬로프를 위태롭게 올라 성화대 바로 아래 안착했다.

   
▲ 가파른 슬로프를 로프에 의지해 오르는 성화 봉송 주자 한민수

개회식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의 주인공은 장애-비장애 컬링 대표팀의 '스킵' 서순석과 김은정이었다.

이번 대회 메달을 노리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주장인 서순석은 휠체어 앉았고, 한 달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감동적인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컬링 대표팀의 주장 김은정은 휠체어를 밀었다,

장애와 비장애가 하나로 어우러진 둘은 성화대에 불을 붙였고, 곧바로 아름다운 불꽃으로 타올랐다.

이어 소프라노 조수미가 가수 소향과 함께 패럴림픽 주제가인 '평창, 이곳에 하나로(Here as ONE)'를 불러 개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북한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49개국 선수 570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10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다.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6개 전 종목(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에 걸쳐 선수 36명과 임원 47명 등 83명을 출전시켜 첫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이상을 따 종합 10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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