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피아여고에서 울려퍼진 '광주독립만세운동'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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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수피아여고에서 울려퍼진 '광주독립만세운동' 재현
  • 강금단 기자
  • 승인 2018.03.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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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3월 10일 독립을 외치며 행진했던 광주독립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한 99주년 재현행사가 10일 오전 광주 남구 수피아여고 교정에서 열렸다.

수피아여고 내 광주3·1만세운동기념 동상 앞에 모인 1천여명의 학생·시민들은 함께 만세를 외치는 '만세궐기'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 수피아여고 내 광주3·1만세운동기념 동상 앞에 모인 1천여명의 학생·시민들이 함께 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열린 '광주독립만세운동 99주년 재현행사'는 광복회, 광주독립만세운동재현행사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수피아여자중·고등학교와 세 양림교회, 보훈처, 광주YMCA, 광주YWCA가 후원·협력했다.

참석자들은 "일제 강점에서 비롯돼 외세에 의해서 그어진 분단의 장벽이 존재하는 한 3·1운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미완의 운동"이라며 "대한국민의 자주독립만세를 외쳤던 3·1운동은 이제 자주독립통일운동으로 승화돼 분단의 고통이 치유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그 날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선언했다.

재현행사는 식전 문화행사와 본행사 세 마당으로 구성됐다.

행사 참여자들이 모이는 동안 양림사물놀이의 식전 공연이 펼쳐졌고 이후 첫째 마당으로 '만세궐기'가 진행됐다.

1919년 3월10일 당시 수피아여학교에서 있었던 만세운동을 수피아여고 학생회 주관의 퍼포먼스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둘째 마당 '독립선언'에선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을 진행했다.

셋째 마당인 '만세행진' 순서가 되자 1919년 만세운동 당시 광주시민이 행진했던 경로를 따라 수피아여학교 교정-부동교(광주 남구 사동) 아래 장터-숭일학교-수피아여학교-농업학교 학생과 주민 등 1천500여명이 모인 만세운동으로 확대됐다.

▲ 3·1만세운동 재현행사

1998년부터 뜻있는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동참해 행진을 펼치면서 광주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기념행사로 자리 잡았다.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여한 장휘국 교육감은 "'자주독립만세'를 외쳤던 3‧1운동의 정신이 이제는 민족의 '평화통일운동'으로 승화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수피아여고 고세영 교장은 "수피아가 '광주독립만세운동'의 발원지라는 데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민족정신이 태동한 광주 여성교육의 요람으로서 앞으로도 수피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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