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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30년 품바 각설이타령 "희로애락 함께해요"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남궁철주씨
연합뉴스  |  gjdaily@gjdail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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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08: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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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인생을 끄집어내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 근무하는 남궁철주(57)씨는 직장 내에서 품바 각설이로 불린다.

남궁씨가 1989년부터 30년 동안 봉사활동으로 정기적으로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품바 각설이 공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궁씨는 30여 전 전남 함평 해변에서 얼굴에 연탄재를 묻히고 아이들 앞에서 사내 봉사활동을 한 것이 '품바 각설이 인생'을 살게 된 계기가 됐다.

남궁씨는 "어릴 때부터 남들 앞에서 웃기는 것을 좋아했다"며 "함평 해변에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남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고자 분장 관련 책도 읽고, 숱하게 각설이 공연을 관람해 품바 각설이타령을 몸에 익혔다"고 말했다.

치매노인시설, 정신지체아동시설, 양로원 등 6곳을 한달에 1∼2번 돌면서 공연을 한다.

야간 근무조인 남궁씨는 낮에 시간을 쪼개 1시간∼1시간 30분 공연을 한다.

여러 겹 기운 옷에 울상을 짓고 있는 표정, 쭈뼛쭈뼛 제멋대로 뻗은 머리카락이 영락없이 각설이 모습이다.

여기에 구성지게 뽑아내는 소리까지 보통 소리꾼이 아니다.

남궁씨는 1995년 결성한 아리랑봉사단(총 7명) 단장을 맡아 이 단체와 공연을 하기도 한다.

남궁씨는 공연에 그치지 않고 사비를 털어 떡, 돼지고기, 과일 등을 어르신과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남궁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민국 신지식인 사회봉사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품바와 함께하는 3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다녔던 사회복지시설 사람들을 모두 초청해 '효'를 주제로 하는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남궁씨는 "공연을 끝나고 어르신들이 손수건으로 제 땀을 닦아주면서 '다음에도 꼭 오라'는 말씀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어르신들의 기쁨과 슬픔을 제 작품에 녹여 선물로 드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건강한 한 퇴직 후에도 품바 각설이 공연을 하고 싶다"며 "더 많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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