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미역산업 위기극복 대책마련 나서
상태바
완도군, 미역산업 위기극복 대책마련 나서
  • 박민우 기자
  • 승인 2018.03.21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군이 미역 과잉생산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군은 지난 20일 미역관련 수산양식 관계기관 및 연구기관 전문가들과 가공업체, 어업인들이 간담회를 갖고 최근 생산량이 증가와 기존 재고물량 등으로 인한 가격하락 및 수매물량 감소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 운반선에 실려온 미역

어업인들은 지난 2016년 가을 미역시설시 이상 해황으로 수차례 종묘가 폐사가 일어나 2017년 미역시설시에는 종묘량을 늘려 시설했으며 해황까지 좋아 생산량이 50%이상 증가하게 됐다.

관내 23개 가공업체가 보유한 2017년산 물량, 중국의 미역작황 양호, 인근 고흥군의 해황 양호 및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kg당 145원에 판매됐던 것이 현재는 60~80원 선을 형성했다.

이마저도 설 연휴와 가격협상 지연으로 수매가 늦어지고 수매량 또한 충족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어민들은 세트로 된 양식시설이 사리 때 조류에 의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다자란 미역을 수매 포기와 함께 긴급하게 제거하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일 도장 어촌계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최저 가격인 상태에서 시설보호를 위해 수확을 포기하고 바다에 폐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생산어가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금당, 금일, 약산에서 참석한 어촌계장들도 완도군이 발 빠르게 해결해 줄 것을 건의했다.

완도군에서는 현재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해조류 부산물 재활용사업을 통해 가공용 미역 생산지구에서 6억4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미역을 긴급 매입할 예정이다.

매입한 미역은 희망하는 전복양식 어가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잔여량은 가공 보관하여 가을철 먹이로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역의 맛과 효능을 알릴 수 있도록 각종 TV방송 프로그램 및 매체에 집중홍보로 소비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미역이 바다에 폐기처분되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선매입을 통해 어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미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수립을 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