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귀어’ 전남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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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귀어’ 전남으로 몰린다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3.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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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57가구 전년보다 23% 늘어…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지역 실감

전라남도는 2013년 한 해 동안 경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257가구가 귀어해왔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209가구)보다 23%가 늘어난 규모로, 본격적인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와 맞물려 전남이 전국 수산물 생산 1위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고소득을 올리는 어가가 늘어나면서 도시민들의 귀어 결심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50대 이상의 귀어 가구는 지난해(95가구)에 비해 31%나 늘어난 125가구였으며, 20~30대의 젊은 세대 귀어도 전체의 26%를 차지해 앞으로 전남 수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귀어가 분포를 시군별로 분석해보면 완도군이 64가구로 25%, 장흥군이 57가구로 22%, 해남군이 45가구로 17%, 여수시가 25가구로 10%를 차지해 수산업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시군으로 귀어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해조류양식이 105가구로 41%, 패류양식이 84가구로 33%, 어선어업이 33가구로 13%를 차지하는 등 도내 고소득 업종인 김과 전복 양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패류와 해조류 양식은 전남의 대표적 고소득 업종으로 1억 원 이상 어가(2천275어가) 중 55%를 차지하고 있다.

귀어 전 직업은 자영업이 67가구로 26%, 사무직이 61가구로 24%, 건설업이 29가구로 11%, 생산직이 24가구로 9% 순이었으며, 귀어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88가구로 34%, 광주가 53가구로 21%, 서울이 41가구로 16%, 인천이 18가구로 7% 순이었다.

전남도는 귀어가의 어촌 정착을 위한 정책 지원 및 맞춤형 어업기술 지도의 일환으로 수산업 창업 2억 원, 주택 구입 및 수리 4천만 원 이내 융자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보화 및 전문 양식기술 등 교육지원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이순만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앞으로도 귀어가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수산업 창업 및 주택 구입․수리 등 융자지원을 확대하고 귀어 지원센터 운영으로 외지인의 애로사항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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