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잔디 부산물 퇴비화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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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잔디 부산물 퇴비화 사업 본격화
  • 한형철 기자
  • 승인 2018.04.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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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이 잔디 부산물 퇴비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장성군은 지난 13일 전남환경산업진흥원, 마이크로맥스, 장성잔디협회와 잔디 부산물 재활용 최적화 방안을 모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장성군은 13일 잔디 부산물 자원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남환경산업진흥원, 마이크로맥스, 장성잔디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성군은 전국 잔디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잔디 메카'다.

993농가가 1천670ha에서 잔디를 키울 정도로 잔디 재배가 활발하다.

하지만 질 좋은 잔디를 생산하기까지는 계속해서 잔디를 깎아줘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루 130톤, 연간 4만6천760톤 가량의 잔디 부산물을 처리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동안 농가는 대부분 잔디 부산물을 소각 처리해왔다. 잔디 부산물을 퇴비로 만들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법 소각으로 인한 악취, 미세먼지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산불 우려까지 제기되자 호기성호열미생물군을 활용한 잔디 부산물 퇴비화 방안을 개발했다.

환경위생과, 산림편백과, 농업기술센터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약 1년간 연구 끝에 거둔 결실이다.

장성군은 장성군 전체적으로 연간 100억원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잔디 퇴비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기도 했다.

장성군이 전남환경산업진흥원, 마이크로맥스, 장성잔디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까닭은 잔디 퇴비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잔디 부산물 자원화 효율을 높이고, 부산물 불법 소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예방하며, 질 좋은 친환경 퇴비를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협약식에서 장성군은 자원순환기본법에 대응해 잔디 부산물 재활용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고,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은 장성군의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잔디 부산물 자원화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키로 했다.

구제역 사태 때 호기성호열미생물군으로 매몰 가축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영농조합법인인 마이크로맥스는 잔디 부산물 자원화 방안이 성공할 수 있도록 처리기술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장성잔디협회는 잔디 부산물의 자원화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고품질 잔디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려면 잔디 부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절실하다"면서 "퇴비화가 어려웠던 잔디 부산물을 처리하는 방법을 찾은 만큼 이 기술을 적극 보급해 명품 잔디 생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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