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전남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공천 곳곳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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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광주·전남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공천 곳곳 '몸살'
  • 연합뉴스
  • 승인 2018.04.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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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략공천 반대 여론 확산…전남, 경선룰 놓고 불공정 시비
▲ "민주당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안 돼" 18일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갑 전략공천 방침을 규탄하는 결의대회가 열려 송갑석 예비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송갑석 예비후보 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공천 과장의 경선룰과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광주 서구갑 선거구는 중앙당 전략공천에 대해, 전남 무안·영암·신안 선거구에서는 경선룰이 일반시민여론조사 100%로만 결정된 데 대한 거부감이 강하게 일면서 지역정치권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광주 서구갑 재선거 공모를 신청한 송갑석 예비후보와 송 후보 지지자들은 18일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지역구 전략공천에 항의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했다.

참석자들은 "복수의 예비후보가 중앙당에서 면접까지 했다면 경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후보 간 경선 실시를 촉구했다.

이어 "같은 선거구에서 두 번이나 여성 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정당사상 유례가 없고 민심을 외면한 것으로 지역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전략공천 대상으로 알려진 박혜자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 전략공천 반대

이들은 "납득할만한 이유 없이 공모에서 전략공천으로 바뀐 과정도 민의와 절차를 무시해 실망을 넘어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전남시민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전략공천 운운하는 것은 본질에서 '낙하산 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며 "공직선거에 참여할 평등한 기회를 박탈하고 지역민의 선택권을 빼앗아가는 중앙당의 갑질이다"고 비난했다.

전남대 6월민주항쟁동지회 준비위원회도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의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지난 대선을 앞두고 광주시민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당 지도부의 모습이 진심이 아닌 정치적 술수에 불과했었냐"고 되묻고 예비후보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전남 무안·신안·영암 국회의원 재선거도 민주당 경선룰을 놓고 시끄럽다.

이 선거구에서는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과 서삼석 전 무안군수가 경선 예비후보로 나섰다.

민주당은 애초 이 선거구도 전략공천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선 가능성이 큰 광주·전남에서 두 곳이나 전략공천을 할 경우 당내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경선으로 바꿨다.

하지만 경선룰이 다른 선거구와 달리 일반인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100%로 결정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다른 선거구의 후보경선이 대부분 광역단체장과 같은 일반 시민여론조사(50%)와 권리당원 투표(50%) 합산 방식으로 이뤄진 데 반해 일반인 선거인단 100%로만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략공천에서 일반시민여론조사로 경선이 바뀌는 과정에서 양측 후보 모두에게 불만을 샀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민주당 안팎에 확산하면서 보이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라며 "지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 경선에 반영하는 것이 정당의 역할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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