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뚝심으로 대세론 입증…전남지사 선거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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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뚝심으로 대세론 입증…전남지사 선거 본선 진출
  • 연합뉴스
  • 승인 2018.04.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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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대안으로 등장해 '문심' 마케팅·신정훈 지지로 순항
'선거법 위반 논란' 총공세에도 넉넉히 민주당 경선 승리
▲ 환호하는 김영록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일찌감치 대세론을 내세우면서 상대 공세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뚝심으로 경선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틀간 결선투표에서 61.92%의 득표율을 기록해 38.09%에 그친 장만채 예비후보를 넉넉히 제쳤다.

김영록·장만채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각각 40.93%, 32.50%를 얻었지만 결선에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김 후보는 "본선에서도 반드시 이겨 도민·당원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겠다"며 "다른 후보들과 손잡고 민주당의 압승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전남은 지난 두 정권 아래서 낙후와 소외가 깊어졌지만 문재인 정부 탄생으로 이를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며 "동서남북 구별 없이 하나 된 전남, 정도(定道) 새천년, 동북아 중심, 새로운 번영시대, 문재인 정부 성공과 촛불혁명의 완수라는 시대적 요구까지 도민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유력 주자였던 이개호 의원이 당의 현역 의원 출마 자제 방침에 따라 뜻을 접으면서 대안으로 등장했다.

경선 기간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 경력을 내세우면서 '힘 있는 도지사, 준비된 도지사, 깨끗한 도지사'를 슬로건으로 대세론을 형성했다.

1차 투표 후에는 3위로 탈락한 신정훈 후보의 지지 선언까지 등에 업어 순항하는듯했지만 이른바 ARS 지지호소 논란으로 위기도 맞았다.

장 후보는 김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은 음성을 ARS로 전송한 것은 불법이라며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상대의 파상 공세를 "1위 후보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며 뚝심 전략으로 맞섰다.

지역 발전 구상으로는 문 대통령의 광주·전남 상생발전 3대 공약, 전남 8대 공약 등을 토대로 한 9대 공약을 내걸었다.

한전 공대 나주 유치, 장성 국립 심혈관센터 유치, 서남부권 간척지 스마트 팜 구축, 무안공항 활성화 등이다.

김 후보는 1977년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관료 출신으로 강진군수, 완도군수, 전남도 행정부지사, 재선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텃밭 전남에서 고공 행진하는 민주당 지지율을 타고 본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민중당 이성수 예비후보만이 등록했으며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은 구인난을 겪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출마 변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평화당이 정의당과 의석수 20석을 채워 교섭단체를 이룬 데다가 부인이 와병 중이어서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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