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혈당 정상이라도 4년 내 당뇨병 발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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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혈당 정상이라도 4년 내 당뇨병 발병 가능"
  • 연합뉴스
  • 승인 2018.04.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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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혈당이 정상인 사람도 4년 안에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으며 그런 위험을 지닌 사람은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 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 사진합성, 일러스트

미국의 진단 서비스 전문 기업 퀘스트 다이어그노스틱(Quest Diagnostics)의 도브 쉬프먼 박사 연구팀이 피고용자 건강 프로그램에 참가한 피고용자와 배우자 2만1천339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공복 혈당이 정상 기준치인 100mg/dL 이상인 사람, A1c가 당뇨병 진단 기준치인 6.5% 이상인 사람,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기간에 당뇨병이 발병한 사람은 513명으로 전체적인 발병률은 3%였다.

이 중 A1c가 5.9~6.5 사이인 그룹(949명)은 당뇨병 발병률이 13.4%, A1c가 정상 기준치인 5.7%에서 5.9% 사이인 그룹(3천904명)은 4.1%, A1c가 5.7% 이하인 그룹(1만6천486명)은 1.3%였다.

A1c가 5.9~6.5%인 그룹은 5.7% 이하인 그룹에 비해 4년 내 당뇨병 발병 위험이 8배, 5.7~59%인 그룹은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복 혈당이 정상인 그룹에서도 일부가 4년 안에 당뇨병이 발병했다.

A1c와 공복 혈당의 당뇨병 발병 연관성을 회귀 모델(regression model)을 이용해 분석했을 때 공복 혈당이 정상인 사람 중에서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가장 큰 사람을 골라내는 데는 A1c 수치가 유효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쉬프먼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당뇨병 학회 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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