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내일 4년만에 직립…처함한 모습 드러낸 선체 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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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내일 4년만에 직립…처함한 모습 드러낸 선체 좌현
  • 연합뉴스
  • 승인 2018.05.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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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을 하루 앞둔 오늘(9일) 목포신항에서는 선체를 40도 가량 들어보는 예행연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세월호 좌현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선조위와 세월호 가족들은 내일(10일) 선체 직립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쇠줄이 팽팽하게 당겨지자 세월호 선체가 바닥에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틈은 조금씩, 천천히 더 커집니다.

세월호 가족과 작업자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세월호를 살폈습니다.

본격적인 직립 예행연습을 시작한 지 1시간 20분.

세월호는 목표했던 40도까지 몸을 틀었습니다.

침몰 4년여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 좌현은 보시는 것처럼 처참하리만큼 부식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세월호 선체를 'L'자 모양으로 감싼 수평 빔과 수직 빔 64개에는 해상크레인 쇠줄이 연결돼 있습니다.

내일(10일) 선체 직립도 오늘(9일)과 마찬가지로 이 쇠줄을 서서히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세월호와 지지대 등의 추정 무게는 1만430t.

관건은 쇠줄에 힘을 고르게 배분하는 것입니다.

직립 작업의 최대 고비는 선체가 40도를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앞부분 와이어와 뒷부분 와이어 힘이 전달될 때 그때 아주 균형 있게 넘어가야겠죠. 자칫하면 속도가 빠르다거나 하면, 선체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전 점검에서는 쇠줄이 선체에 걸리는 문제 등이 해결돼 최종 직립은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성욱 /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 "내일(10일) 작업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요. 1차에서 보강할 것을 오늘(9일) 저녁에 보강 작업에 들어갈 겁니다. 그러면 내일(10일) 작업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4년여 만에 일어서는 세월호, 그날의 진실도 일어설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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