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가족영화? '데드풀2' vs 미스터리? '버닝'
상태바
[영화 신세계] 가족영화? '데드풀2' vs 미스터리? '버닝'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18.05.17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버닝'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칸영화제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기대작이다.

국내에서는 우아인과 스티브연, 전종서라는 생소한 조합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여자와 두 남자가 있다. 주인공 종수(유아인 분)는 어릴 적 고향 친구인 해미(전종수 분)를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는 고백을 하기도 전에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벤(스티븐 연)이 나타난다.

이창동 감독은 이청준의 '벌레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되 원작을 전부 영상으로 옮기지 않고 재해석을 통해 '밀양'을 만든 적이 있다.

이창동 감독은 이번 영화를 만들기 위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를 가져오되, 이번에도 원작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옮기지 않고 모티브만 따와서 새로운 이야기로 재해석하고 있다. '헛간을 태우다'보다 이야기의 층위가 다양하고 두터워졌다.

전작보다 고순도 고용량 '약' 제대로 반듯한 '데드풀 2'는 믿거나 말거나 '가족 영화'를 표방한다.

다소 옹색해 보였던 전편의 라인업과 달리 대거 인재를 영입하여 빵빵한 '데드풀 사단'으로 구색을 갖춘 영화는 마음껏 잔인함과 웃음과 불쾌함을 휙휙 날린다.

동시에 한편에선 갸륵한 순애보를 완성하고, 마블, 엑스맨, DC에 포진한 넓은 인맥을 깨알 자랑하며 히어로물 애호자에 맞춤 웃음 선사한다.

또, 강력한 적에 맞서 모아 모아 20% 부족한 듯한 엑스포스를 결성, 이후 잔인한 방법으로 한방에 훅 날리지만 다시 살리며 '데드풀 2'가 진정한 '가족 영화'임을 천명한다.

이에 국내 영화팬들은 '버닝'과 '데드풀2'이 비슷한 기간에 개봉했기 때문에 무엇을 볼지 고민이 늘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데드풀2'…기특하게도 가족영화로 돌아왔다

슈퍼 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은 어린 뮤턴트를 보호하는 임무 중 우발적으로 아동학대 가해자를 사살한 죄로 뮤턴트 전용 감옥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미래에서 온 전사 케이블(조슈 브롤린)이 감옥을 습격하면서 데드풀은 다시 한 번 역사를 뒤바꿀 소동의 주인공이 된다.

암 치료를 위한 비밀 실험에 참여한 후, 강력한 힐링팩터 능력을 지닌 슈퍼히어로 데드풀로 거듭난 '라이언 레놀즈'.

운명의 여자친구 '바네사'(모레나 바카린)와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밑바닥까지 내려간 데드풀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미래에서 시간 여행이 가능한 용병 '케이블'(조슈 브롤린)이 찾아오면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데드풀은 생각지도 못한 기상천외 패밀리를 결성하게 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17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49236&mid=38577

◇ '버닝'…자극적인 미스터리 영화다?

작가를 꿈꾸며 살아가던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는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던 해미(전종서)에게 여행 도중에 만난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는다.

미스터리하게 끝난 원작 소설에 구체적으로 복수라는 키워드를 더한 부분은 신선하다기보다는 뻔하게 다가온다.

절박한 현실에서 발버둥치는 청년 역할을 맡은 유아인과 전종서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미스터리극의 중심 인물을 맡은 스티븐 연의 연기가 영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한 것도 아쉽다.

다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꾸준히 봐온 사람이라면 원작의 설정 및 대사를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는 있을 듯.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48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55263&mid=3857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