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춘향가를 바탕으로, 춘향이 이몽룡을 처음 만나던 날부터 이별과 시련을 겪고 다시 재회하는 감정의 변화를 판소리와 한국무용으로 함께 어우른 창작 무대가 펼쳐진다.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나빌레라국악예술단'을 초청해 '舞, 춘향 歌, 천하'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오월 단오놀이로 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를 뛰는 여인네들이 묘사된 '청포장 꽃바람에'를 시작으로 흥겨운 문을 연다.
이어 이몽룡과 성춘향이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고 사랑이 깊어졌을 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부르는 대목 '사랑愛 노닐다'를 소리와 무용이 어울려진 창작 무대로 선보인다.
춘향과 몽룡이 이별하는 장면으로 춘향이 하소연하는 슬픈 대목 '눈물'을 통해 춘향의 이별 무대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변학도가 위풍당당하게 행진하며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는 '변사또의 위엄',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이 옥에 갇혀 매를 맞으며 고난을 겪는 '수청을 들라', 춘향이 정절을 지키다가 변학도에게 매를 맞고 옥중에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며 부르는 '옥중비애' 등 춘향의 시련을 표현한 무대가 이어진다.
변학도의 생일잔치에 이몽룡이 암행어사로 출두해 잔치마당이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장면을 표현한 '암행어사 출두'부터 춘향과 재회해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춘향천하-재회'까지 극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풍류와 감동이 가득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은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오는 6월 첫째 주 토요상설공연은 '광주예술진흥회'를 초청해 '좋다 아라리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