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박인비 "골프와 삶, 비로소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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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박인비 "골프와 삶, 비로소 조화"
  • 연합뉴스
  • 승인 2018.05.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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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는 올해로 만 서른입니다.

은퇴를 생각할 법한 나이지만 올해에도 국내외에서 2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박지은 기자가 박인비 선수의 집을 찾아 그 비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가을 또 다시 부상이 찾아오자 박인비는 은퇴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한 긴 휴식기는 박인비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박인비 / 여자 세계골프랭킹 1위> "그 전에는 매일매일 골프를 치고 매일매일 골프를 생각하고 꿈에서도 골프가 나오고. 여유도 없었고 항상 달려가야 되는 줄 알았고 그랬었는데 많이 쉬고 부상을 당하고 그러면서 골프에 대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이제 좀 쉬어가도 괜찮다…"

박인비의 이십대는 화려했습니다.

4대 메이저타이틀을 모두 따내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오로지 골프에만 집중하며 달려온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서른의 박인비는 이제 골프와 삶의 조화를 말합니다.

<박인비 / 여자 세계골프랭킹 1위> "삶도 같이 잘 살아나가면서 골프도 내 삶 중의 일부로 조화를 잘 이뤄보자. 골프가 100이면 너무 힘들거든요. 사실. 골프를 점점 빼는 거죠. 제 인생에서 90, 80, 70 조금씩 빼 나가면서 이제 그게 0이 되면 놓는 거죠."

스윙코치인 남편 남기협 프로는 삶과 골프의 균형을 맞추려는 박인비의 방향키가 되고 있습니다.

<박인비 / 여자 세계골프랭킹 1위> "시합장에서는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인데 집에 오면 한 마디를 안해요. 골프에 대한 말을. 그렇게 분리되게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거예요. 그런 게 저에게 좋은 부분이 아닌가."

결혼 4년차. 하지만 박인비는 2세 계획은 잠시 미뤘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열정을 갖고 투어 생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박인비 / 여자 세계골프랭킹 1위> "골프에 대한 열정을 잃는 순간, 저는 사실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최대한 골프에 대한 열정을 안 잃도록…삶과 골프의 밸런스를 잘 맞춰가는 게 제가 앞으로 꼭 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하거든요."

국내에서의 짧은 휴식을 끝내고 미국으로 돌안 간 박인비는 31일부터 열리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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