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는 사람도 덩달아 긴장하게 만들 정도로 아찔한 외줄타기, 그런데 이 외줄타기를 하이힐을 신고 도전한 여성 선수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한마디로 외줄타기 '끝판왕'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홍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흔들 흔들, 공중에 매달린 얇고 긴 줄 하나가 전부.
슬랙라인이라고 불리는 외줄타기 운동은 온 몸을 이용해 고도의 균형을 잡는 게 관건입니다.
줄 위에서 멋진 묘기를 펼쳐 보이기도 하지만..한 순간 중심을 잃고 낭패를 보는 일이 부지기수일 정도로 쉽지 않은 운동이기도 합니다.
이런 외줄타기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만한 대회가 얼마 전 중국 장가계에서 열렸습니다.
지상에서 13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아찔하게 펼쳐지는 외줄타기 대회.
그런데 여성 선수들이 신고 있는 것은 바로 굽 5센티미터의 하이힐입니다.
양 팔을 크게 뻗어 위 아래로 흔들어 보고 심호흡을 몇 번씩 크게 내쉬며 정신을 집중해 보지만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이 세 명의 선수들에게도 하이힐 신고 외줄타기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샤오 잉 / 관람객> "그들 모두 하이힐을 신고 외줄을 걸었어요. 대단해요! 경외심을 가지고 바라봤고,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심장이 멎는 것 같았어요."
하이힐 신고 외줄타기 첫 도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건 프랑스 선수로 55미터 외줄을 9분 24초에 건넜습니다.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어려운 시합에 도전했다는 자체만으로 선수들의 얼굴은 밝게 빛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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