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전교조위원장 등 참교육 실현과 교육민주화를 위해 살아온 삶의 궤적답게 뜻 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석웅 당선인은 19일 상세한 일정을 수립하고 20일부터 선거기간에 밝힌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을 실현을 위한 경청올레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매일 1~3회에 걸쳐 전남지역 교육현장 곳곳을 찾아 핵심관계자나 교육가족들과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다.
장 당선인은 지난 14일 첫 일정으로 5·18국립묘지와 고 윤영규 초대 전교조위원장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데 이어 세월호 선체가 안치돼 있는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선체를 둘러봤다.
목포신항은 장 당선인이 지난해 8월 정년을 앞두고 영암 미암중학교 학생들과 마지막 수업을 했던 곳이다.
마지막 수업에서 장 당선인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전남에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고 이후 전남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장 당선인은 지난 15일 고 박관현 열사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영광군 불갑면을 찾아 헌화하고 분향했다. 장 당선인과 고 박관현 열사는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으로 네 번이나 같은 반일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
전남대 재학 시절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싶었던 고 박관현 열사가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된 것은 장 당선인과의 오랜 인연 때문이었다.
70년대 말 광주공단 노동자들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사회조사에 함께 참여했으며, 5·18민주화운동의 마중물이었던 들불야학에서 소외된 노동자를 강학하는 일에도 함께 참여했다.
장 당선인은 영광과 담양, 장성군을 찾아가 유권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는 과정에서 김준성 영광군수 당선인, 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를 만나 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진솔하게 소통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준성, 최형식 당선인은 "자치단체에서도 교육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서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장 당선인은 "그 동안 높게 쌓아둔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담장을 열고 교육자치위원회 등을 통해 지자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