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면 신고해줘"…강진 실종 여고생 직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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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하면 신고해줘"…강진 실종 여고생 직감했나?
  • 연합뉴스
  • 승인 2018.06.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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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버지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닷새째(20일) 행방이 묘연한 강진 여고생이 실종 하루 전 친구에게 '자신이 위험하면 신고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가 의도적으로 실종된 여고생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고생 16살 A양이 실종 하루 전 친구에게 보낸 페이스북 메신저 내용입니다.

A양은 "나한테 무슨 일이 있으면 신고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아저씨가 알바 소개했다는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아저씨는 숨진 채 발견된 아버지 친구 51살 김모씨입니다.

A양은 실종된 당일에도 "만났다. 해남 쪽으로 간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그걸 끝으로 행방이 묘연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일주일 전 우연히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아저씨가 차 타고 지나가다가 본 거예요. '아르바이트하고 싶으면 아저씨가 소개시켜 줄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실종 여고생) 친구 말로는 그래요. (실종) 일주일 전후 같아요. 실종된 학생 사는 동네 그쪽."

A양은 최근 자신의 아버지, 그리고 용의자 김씨와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김씨의 행적은 의문투성이입니다.

당일 오후 집으로 돌아와 옷가지로 보이는 것을 태우고, 차량을 세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가게에 두고 나가고, 블랙박스를 꺼둔 점, 여고생 어머니가 찾아오자 도망치듯 집을 나간 점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숨진 김씨에 대한 부검과 차량 감식에서도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모든 정황상 용의자 김씨에게 의도성과 목적성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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