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놓고 힘겨루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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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 선출 놓고 힘겨루기 치열
  • 연합뉴스
  • 승인 2018.07.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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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색 줄서기 구태·외부 입김 부작용도 속출
▲ 광주시의회

오는 9일 개원을 앞둔 광주시의회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간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민 대의 기관의 수장을 어떤 의원이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의장단·상임위원장에 입후보한 의원들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도로 표가 갈린 데다 의회 외부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5일 의장단 후보자 등록결과를 공고하고 상임위원회 배정 희망서도 시의원들로부터 받고 있다.

의장 후보에는 김동찬·김용집·반재신 의원 등 재선의원 3명이, 부의장 후보에는 김점기·임미란·장연주·장재성·정순애 의원 등 초선의원들이 등록했다.

시의회 공식절차는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거를 치르고 13일 상임위원장 후보등록과 선출 등의 일정 외에 다른 절차는 없지만 오는 6일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이들 후보 정견발표회가 예정돼 있다.

시의원들은 후보 정견을 청취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의회 안팎에서는 이미 의원 23명의 의장 후보 지지 명단이 나돌고 있어 하나 마나 한 정견발표회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견발표회도 시의회가 아닌 민주당이 주관해 부의장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소속 장연주 의원은 참여할 수 없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의장 선거는 3명 의원이 애초 엇비슷한 지지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용집 의원 지지표가 갑자기 갈라지면서 김동찬·반재신 의원 양강 구도가 펼쳐졌다.

김용집 의원 측은 시의회 바깥의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면서 지지표가 분산됐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으나 잔류표 만으로도 '캐스팅 보트'역할이 가능해 주목된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들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후보 본인의 가치관이나 의지보다는 당내 인사의 입김이나 정치적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부의장 후보도 정순애 의원을 제외하고는 애초 3명의 명단과는 다른 후보들로 채워졌으며, 상임위원장도 기존 후보 명단과는 다른 후보들이 출마자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강기정 전 의원과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 등 민주당 인사들이 시의회 의장단 선출에 무리하게 개입했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의회가 민주당 일색으로 채워지면서 과거와는 다른 모습들이 자주 보인다"며 "이견 조율과 협의가 어느 순간 개입과 야합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는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의장단을 선출하고 9∼10일 상임위원장 후보등록, 13일 상임위원장 선출, 13∼16일 운영위원장 후보등록, 19일 운영위원장 선출, 23일 예결위원 선임 등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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