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교육장 일괄 사퇴 요구 검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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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교육장 일괄 사퇴 요구 검토" 논란
  • 연합뉴스
  • 승인 2018.07.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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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직 전면 쇄신…강제적 방식·측근 심기 등 우려·반발도
선상 무지개 학교 등 전임 교육감 사업도 전면 재검토
▲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도교육청 제공=연합뉴스]

전교조 위원장 출신 장석웅 교육감이 취임한 전남도교육청에 대규모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

시·군 교육장 등을 대상으로 일괄 보직 사퇴서를 받는 초강수까지 검토되면서 교육청 안팎이 술렁거리고 있다.

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장학관, 22개 시·군 교육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됐다.

임기 만료된 교육장들은 물론 그동안 근무 성과 등을 고려해 상당수가 임기 중간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장 교육감은 22개 시·군 교육장들로부터 보직 사퇴서를 받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장 교육감은 인수위 업무보고 때부터 천편일률적이고 형식적인 보고를 질타해 인사 쇄신을 예고했다.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코드'에 맞는 고위직 인사들의 중용은 관행처럼 이어졌지만, 일괄 보직 사퇴는 지나치게 강제적인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 당사자들의 반발이나 조직 안정성 침해 등 반작용, 부작용도 우려된다.

관행에 사로잡히거나 무사안일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사 쇄신 취지는 공감을 얻지만, 물갈이가 선거 과정에서 공을 세운 인사나 전교조 출신 등 측근을 전진 배치하는 결과를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감직 인수위원회 김유동 대변인은 "교육감에게는 교육 적폐 청산은 물론 교육혁신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지만 주어진 시간은 4년에 불과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개혁의 고삐를 죄어야 한다"며 "교육감 철학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개혁적이고 청렴한 인사가 중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직 인수위는 선상 무지개 학교, 독서토론 열차 학교, 통일리더 스쿨, 히말라야 희망학교 등 기존 사업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를 선언했다.

김 대변인은 "교육은 보편적이고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데도 이런 사업들은 소수 학생에게 과도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학교 자율화 출발은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 확보와 교원 행정업무 경감이 필수적인 만큼 모든 공모사업, 연구학교, 박람회 등 전시성 행사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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