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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자유게시판 부활…'노사 상생' 신호탄
노우석 기자  |  bin2min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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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0  14: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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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 내부 전산망 자유게시판이 복구됐다.

민선6기 4년 내내 노사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해 온 터라 자유게시판 부활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서대석 서구청장이 민선7기 구청장에 취임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조치라는 점에서 그의 탈권위, 소통행보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서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공무원 노동조합을 행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수시로 대화하면서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취임 일주일 만에 자유게시판 복구를 결정함으로써 노사갈등 해소의 첫 고리를 풀었다.

   
▲ 서대석 구청장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

지난 9일 서 청장은 "공직사회 내부, 직원 상호간 소통되지 않고서는 그 어떤 일도, 정책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며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도 흘려듣지 않고, 쓴소리도 약으로 삼아 조직의 화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자유게시판에 첫 번째 글을 올렸다.

또 "자유게시판의 복원은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잠시 잃어버리고 계셨던 직원 여러분의 것을 그냥 돌려드리는 것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서구청 노조도 자유게시판 부활에 즉각 환영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부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신임 구청장은 취임사와 정례조회 방송을 통해 노동조합을 구정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상생하겠다고 했다"며 "자유게시판의 부활을 통해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화답했다.

자유게시판 부활에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자유게시판에 올린 서 청장의 글에 삽시간 20여건의 댓글이 올라온 것.

익명의 직원은 "지난 4년간 소수의 누군가에 의해 뭉개져버렸던 대나무밭이 새롭게 일궈졌다"며 "이제 마음껏 외칠수도 있고 외침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직원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싹을 틔울때 중요시 됐던 것은 소통이다. 주민과의 소통도 필요하겠지만 우리 내부의 소통도 필요하리라고 생각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밖에도 "잠시 잃어버리고 계셨던 여러분의 것을 그냥 돌려드리는 것 뿐이라는 말씀 감동입니다" 등 자유게시판 부활에 대한 환영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김종선 서구노조 지부장은 "익명의 게시판을 반대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떳떳하거나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다"며 "조직내 만연된 갑질문화를 철폐하고 상식이 통하는 조직을 만드는데 자유게시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석 구청장은 "민선7기 구정운영의 첫 번째 핵심은 바로 직접민주주의의 강화"라며 "자유게시판은 조직내부, 직원 상호간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방안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6기 첫 해인 지난 2014년 시책 추진과정을 비판하는 글이 게시되자 서구청은 자유게시판을 폐쇄,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이어졌고 노사갈등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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