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선거' 8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김동찬 의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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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선거' 8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김동찬 의원 선출
  • 연합뉴스
  • 승인 2018.07.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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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속 의장 직무대행 바꿔 의장단 선출…부의장 장재성·임미란 의원
반대파 "의장단 선출, 법적 근거 없어" 소송 대응 진통 예상
▲ 반쪽선거 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감투싸움으로 파행을 겪던 광주시의회가 결국 '반쪽짜리' 의장단을 선출했다.

김동찬 의원을 새 의장으로 뽑기는 했으나 반대파 의원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채 신임 의장단이 선출돼 향후 시의회 의정활동에 진통이 예상된다.

사흘째 임시회 파행을 겪은 광주시의회는 11일 오후 5시 본회의를 속개해 의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김동찬(북구5) 의원을 8대 전반기 의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전체 의원 23명 중 14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13명이 김동찬 의원에 찬성표를 던졌고 1명은 기권했다.

1부의장에는 장재성(서구1) 의원을 2부의장에는 임미란(남구3) 의원을 선출했다.

김동찬 의원 반대 측으로 반재신 의원을 지지했던 의원 9명은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는 등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김동찬 신임 의장은 인사말에서 "참담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8대 전반기 의회가 앞으로 순탄하게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선인 김 의장은 7대 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맡았으며 현 민주당 중앙당 정책 부의장도 겸임하고 있다.

광역의회 입성 전 5대 북구의회 예결위원장과 운영위원장, 6대 북구의회 전반기 부의장, 후반기 의장 등 기초의회 재선 경력도 있다.

▲ 김동찬·장재성·임미란 의원(왼쪽부터)

시의회는 선거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께 본회의를 열기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장단 선출을 위한 의장 직무대행을 김용집(남구1) 의원으로 교체했다.

지난 9∼10일 의장 직무대행을 맡은 반재신 의원이 의장단·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김동찬 의원 측과 줄다리기를 하면서 본회의를 연이어 정회했기 때문이다.

반재신 의원은 이에 "규정에도 없는 조치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시의회는 6시간여 만에 본회의를 속개해 의장단을 선출했다.

시의회는 우여곡절 끝에 의장단을 선출하기는 했지만 같은 당 의원들이 두 편으로 갈린 모습을 외부에 그대로 노출한 데다 협의 과정에서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상처를 남겼다.

또 반 의원이 신임 의장단 선출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경고한 데다 두 편으로 갈린 의원들이 앞으로 4년간 집행부 감시와 견제 등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시의회는 이날 상임위원 배정과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후 오는 16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운영위원장은 오는 16일 후보등록을 받아 오는 19일 선출한다.

한편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김나윤(북구6)·김동찬(북구5)·김용집(남구1)·김익주(광산1)·김학실(광산3)·나현(비례)·박미정(동구2)·이정환(광산5)·이홍일(동구1)·임미란(남구3)·장재성(서구1)·조석호(북구4)·최영환(비례) 의원 등 민주당 소속 13명과 정의당 소속 장연주(비례) 의원이다.

투표에 불참한 의원은 김광란(광산4)·김점기(남구2)·반재신(북구1)·송형일(서구3)·신수정(북구3)·이경호(북구2)·정무창(광산2)·정순애(서구2)·황현택(서구4) 의원 등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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