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파행 속 '등원 인증샷' 속없는 시의원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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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파행 속 '등원 인증샷' 속없는 시의원 '눈총'
  • 연합뉴스
  • 승인 2018.07.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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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의회

8대 광주시의회가 파행과 반쪽선거로 비난을 받는 가운데 한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등원기념 인증샷을 찍는 모습을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9일부터 나흘간 본회의 개회와 정회를 이어온 광주시의회는 12일 오전 10시에도 본회의를 열었지만, 신임 의장단 선출에 반발하는 의원들의 불참으로 다시 정회했다.

김동찬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들과 대화를 한 뒤 본회의를 다시 하겠다는 취지로 3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하지만 30분이 넘도록 회의가 진행되지 않자 본회의장이 어수선해진 사이 김익주(광산1) 의원이 본인의 휴대전화를 자신의 동료 의원에게 건네주며 인증샷을 부탁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자리에서 단상을 등지고 앉아 보고서를 펼치며 일하는 듯한 포즈를 취했고 동료의원은 그 모습을 찍어주고 엄지를 올리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사진을 SNS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보내는 듯 한동안 본회의장 자리 앉아 시간을 보냈다.

이 같은 모습은 광주시의회 인터넷 방송(http://council.gwangju.kr)을 통해 고스란히 시민에게 노출됐다.

평소 같으면 웃으며 넘어갔을 시의원의 '연출 인증샷'은 시의회가 같은 당 의원끼리 두 편으로 갈라져 나흘간 파행을 겪으며 시민의 분노를 사고 있는 와중에 나와 눈총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구의원으로 활동했다가 10여 년 만에 다시 지방의원이 됐는데 가족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찍었다"며 "정회 중에 찍었으므로 회의 중에 지장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의회는 결국 이날 오후 5시까지 정회가 계속됐으며 상임위원 배정은 비주류 의원들의 불참 속에 이뤄지는 등 파행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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