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교사 사망 사건 등 조직문화 혁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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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교육감 "교사 사망 사건 등 조직문화 혁신 시급"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8.07.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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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최근 도내 초등학교에서 잇따라 생긴 교사 사망 사건, 교장 갑질 논란에 대한 엄정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장 교육감은 16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적인 문화와 과도한 업무, 성과·실적 중심 풍토가 낳은 문제로 판단된다"며 "여전히 진상 조사에 미흡한 측면이 있으니 정확한 조사와 적절한 조처를 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도내 모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교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교사가 공모성 사업 등 업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교장의 고압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연판장을 돌려 전남 교육 현장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1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확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장 교육감은 "권리 의식이나 표현의 자유 등이 이전보다 강해졌는데도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생긴 일로 보인다"며 교육 구성원들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최근 산하 기관에 '교육감 참석 행사(학교 방문 포함) 추진방향'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배포해 '탈권위'를 선언했다.

교육청은 교육감이 기관이나 학교를 방문할 때 가급적 기관장, 관련 부서 과장급 이상만 참석하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원을 금지했다.

교육감 별도 좌석을 배치하지 말도록 하고 행사 전 차 마시는 시간 등 불필요한 의식 등은 지양하도록 했다.

전남도교육감인수위윈회도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본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갑질 문화를 근절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있어 조직문화 혁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본청 조직 축소 필요성을 제기하며 ▲본청 정책 기획 기능 강화와 조직 축소 ▲직속기관 기관 설립 정체성 확립 필요, 과다한 기관 축소 ▲교육지원청 학교 지원 중심으로 확대 기능 개편 ▲교직원, 학생 인권옹호관제 신설 검토 ▲학교혁신지원센터 설치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인수위는 "그동안 서열과 점수에 의해 승진과 전직이 이뤄졌다"며 "조직의 역동성과 창의성이 떨어져 변화와 혁신에 적합하지 못한 구조적인 한계가 나타나 역량 기반 혁신 인사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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