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자동차 고율 관세 현실화되면 광주 지역산업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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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자동차 고율 관세 현실화되면 광주 지역산업 붕괴
  • 연합뉴스
  • 승인 2018.07.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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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에 부품업체 200곳 줄도산 1만여명 일자리 잃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25% 고율 관세가 현실화되면 광주 부품업체 200여곳의 줄도산과 1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7일 재단법인 광주그린카진흥원의 지역 자동차 생산 감산시 예측 피해 전망 자료에 따르면 완성차 의존도가 높은 지역 부품산업의 특성상 자동차 부품기업과 연관기업 도미노 도산이 우려됐다.

한국산 자동차 1대당 수출평균가격이 1만7천300달러인데 관세 25%를 부과하면 차량 1대당 평균 가격이 4천300달러(470만원) 올라가는 등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가격 상승은 미국 내 시장 경쟁력 상실로 이어져 지역 자동차 생산량 감산 및 적자 생산, 지역 부품업체 도산과 인력 대량해고를 불러올 수 있다고 그린카진흥원은 경고했다.

그린카진흥원은 지역 내 자동차 생산량이 20% 감산되면 5억9천300만달러 매출 감소로 이어져 240개 업체가 도산하고 1만3천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30% 감산하면 매출액 감소 규모는 8억9천만달러에 이르며 도산 업체 수는 260개 기업, 해고 근로자는 1만9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50% 감산이라는 최악의 경우에는 14억8천300만달러 매출액 감소에 도산 업체 수 600여곳, 일자리 상실 인력은 3만2천여명에 달해 사실상 지역경제 붕괴를 우려했다.

광주지역 제조업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자동차산업이 이런 식으로 무너지면 지역산업 전체가 공동화되고 지역경제는 마비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광주는 자동차산업을 제외하고는 지역 경제를 지탱할 대표 제조업이 없어 지자체 경제 악화를 가속할 것으로 그린카진흥원은 분석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25% 고율 관세 해결방안은 지역 부품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사안"이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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