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무거운 책임 느낀다"…'시험문제 유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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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교육감 "무거운 책임 느낀다"…'시험문제 유출' 사과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8.07.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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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보안 관리 강화…재발방지 위한 특단 대책 수립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고3 내신 시험문제 유출 파문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장 교육감은 19일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고 안타깝고 죄송한 일이 벌어져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 '시험문제 유출' 사과하는 광주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9일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한 고등학교 3학년 내신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기자회견 도중 4차례나 고개를 숙이며 책임 통감의 뜻을 표했다.

장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가장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진행돼야 할 고등학교 지필고사 시험지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학생 및 학부모, 시민 여러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학교가 학업성적 관리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학부모의 과도한 욕심과 행정실 직원의 일탈로 이뤄졌다"며 선을 그었다.

장 교육감은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 교육 전체의 위신이 추락하지 않도록 광주교육 신뢰성 회복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들을 마련해 시급히 시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부당한 방법을 동원해 시험지를 유출시키는 일은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교육감은 특히 평가 보안관리 지침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학업성적관리지침에 출제, 인쇄, 시험지 보관, 고사, 채점 등 모든 단계에서 담당자의 역할 및 관리 절차를 상세히 지정한 매뉴얼을 보급하고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시험지 인쇄 기간에는 인쇄실에 휴대폰 등 전자장치 반입을 금지하고, 복수의 인쇄 및 보안관리자를 지정해 시험지 인쇄 업무를 수행토록 할 방침이다.

평가기간 중 '인쇄과정, 시험지 보관, 파지 처리, 보안상태'를 확인하는 현장 점검을 수시로 시행한다.

▲ '시험문제 유출' 사과 기자회견하는 광주시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9일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광주 한 고등학교 3학년 내신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인쇄 보안 취약시설에 대해 예산도 지원한다. 인쇄실 주변 CCTV 설치를 지원하고, 인쇄실 창문에 방범창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중 잠금장치가 설치된 시험지 보관용 캐비닛 교체를 적극 지원하고, 파쇄기 설치도 의무화한다. 인쇄 매수 등 '로그정보' 확인이 가능한 인쇄기 도입도 적극 지원한다.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우려하는 입시 불이익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전국 모든 대학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교육청과 진학부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서울과 광주지역 주요대학 입학처를 방문해 다른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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