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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지는 바다…한숨 돌린 적조, 고민 깊어진 양식장전남 여수 등 적조 생물 개체 수 감소…"대량 증식 우려 여전"
"아직 안심은 일러" 육상 양식장 등은 9월 초까지 경계태세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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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6  14: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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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토 뿌리는 정화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적조세력마저 약해졌다.

적조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수온 이상으로 바다가 달궈지면서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수산당국은 긴장을 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계하면서 양식생물 고수온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 30도 육박하는 수온에 적조 원인생물 감소

6일 국립수산과학원과 전남도에 따르면 적조 주의보가 내려진 여수시 남면 해역에서는 지난 5일 적조 원인생물인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가 ㎖당 10∼7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추이를 보면 1일 고흥군 동일면 상부 ㎖당 400∼1천850개, 2일 여수시 화정면∼남면∼돌산읍 해역 20∼1천680개, 3일 같은 해역 20∼760개, 4일 여수시 남면 10∼120개로 관측됐다.

완도, 장흥, 고흥, 여수 등 해역에서는 적조띠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적조세력이 약해진 것은 쁘라삐룬·종다리 등 태풍이 지나간 뒤 바람이나 해류 방향이 일부 바뀌기도 했지만, 해수온이 지나치게 높아진 영향이 클 것이라고 수산당국은 추정했다.

적조는 통상 고수온일 때 발생하지만, 원인생물 적정 수온은 24∼27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내만(內灣)의 수심 낮은 지역의 기온은 28∼29도까지 올라가 지점에 따라 예년보다 2도 안팎이 올랐다.

장흥 해역은 32.7도를 찍기도 했다.

여수 남면의 경우 지난 4일 수온이 26.5∼28.5도, 5일 26.9∼28.0도로 분포돼 코클로디니움조차 증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수산과학원은 소조기로 접어들어 적조띠가 이동·확산할 가능성이 작고 연안에서 산발적으로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동풍 계열 바람, 고수온 등 바다 상황 변화에 따라 적조 발생은 가변적이다.

오히려 폭염 기세가 누그러지고 수온이 떨어지면 뒤늦게 적조가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

임월애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바다에 씨앗이 존재하고 경쟁 생물의 양이 연안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관측돼 적조 생물이 갑자기 대량 증식할 우려가 있다"며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 장흥 돌돔 폐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 육상 양식장 비상…전복 양식장 수온 예의주시

육상 양식장 등 고수온 피해 예방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날 현재 전남에서는 장흥 3개 어가의 넙치 25만 마리, 함평 1개 어가 돌돔 19만 마리 등 모두 44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평 폐사는 1차 조사 결과 이리도 바이러스가 폐사 원인으로 추정됐다.

장흥 폐사와 관련해서도 질병이나 고수온과의 연관성 등 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온 변화가 상대적으로 심한 육상 양식장, 육지랑 가까운 일부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폭염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양식생물도 내성이 약해져 먹이 조절, 양식장 수온 조절이 시급하다.

일반적으로 해수온은 육지와 시차를 두고 8월 말이나 9월 초에 가장 높이 올라가는 만큼 당분간 경계태세는 유지해야 한다고 전남도는 당부했다.

그나마 피해 발생이 잦은 전복 양식장이 몰린 완도 해역 수온은 진도 조도 주변의 냉수대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그러나 19도를 기록했던 수온이 최근에는 25도까지 올랐다가 23도로 떨어지는 등 변화폭이 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창우 전남도 양식어업팀장은 "전복은 수온이 25∼26도로만 올라가도 위험해 먹이 조절 등 피해 예방 대책을 지도하고 있다"며 "더욱이 수온이 갑자기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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