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공항 통합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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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무안공항 통합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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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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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협의 시작…여객시설·정비장·주차장 확충 2년 예상
▲ 무안공항 [연합뉴스TV 제공]

광주시와 전남도 등이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다.

광주공항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여객 편의시설·정비공간·주차장 확충, 대중교통 개편 등에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까지 통합하기로 못을 박은 것은 광주시장·전남도지사의 임기가 2022년 상반기까지고 2023년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경쟁력을 확보가 필요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에 따르면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공항 통합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번 주부터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공항 통합 절차 등을 협의한다.

국토부는 해당 지자체가 합의안을 마련해 건의하면 공항시설법에 따라 중장기·기본·실시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공항 통합을 추진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에서 무안까지 접근성 개선을 위해 공항버스 노선 확대와 시외버스 증설 등 대중교통 계획을 동시에 수립할 방침이다.

국토부 산하 부산지방항공청은 이미 광주·무안공항 통합 TF를 구성해 공항시설 개선사항 등을 파악했으며 조만간 통합운영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시설 개선 마스터플랜 용역'을 진행 중이다.

▲ 무안국제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국제공항의 여객처리능력은 연간 510만명으로, 광주와 무안공항 한해 이용객이 각각 200만명, 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규모로도 이용객들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여객 수요가 적어 268만2천㎡ 규모의 청사 일부를 훈련기 교육원의 교육실과 사무실 등으로 사용하고 대합실·화물터미널 공간이 상대적으로 작아 공간 재배치가 필요하다.

공항공사는 국내선(2만㎡)과 국제선(9천106㎡) 청사를 구분하고 화물터미널(2천22㎡)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용객을 위한 상업시설과 편의시설도 추가로 유치하고 일부 사무공간도 개량한다.

취항하는 항공사가 증가함에 따라 정비공간과 관리동을 신축하고 수화물을 찾는 컨베이어 벨트도 기존 한 곳에서 두 곳으로 늘린다.

주차공간 확충도 필요하다.

현재 주차장은 6만6천㎡로 1천883대를 주차할 수 있는데 안내간판 가림 등으로 민원이 제기된 주차장 내 나무를 이식하면 총 2천500대까지 주차 면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근 유휴부지를 노상주차장으로 만들면 560대를, 2층 규모로 지으면 1천여대를 더 주차할 수 있다.

현재 항공기 계류장은 중형항공기 4대와 대형항공기 2대가 동시에 머물 수 있어 유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500인승 대형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기존의 2천800m 길이 활주로를 3천200m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관계자는 "광주공항이 일일 20∼30편, 무안공항이 일일 10편 이내로 항공기를 운항 중인 점을 고려해 제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국내·국제선 운항이 한곳으로 통합되면서 항공사 취항 노선 확대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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