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버르장머리 발언' 시민단체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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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버르장머리 발언' 시민단체에 사과
  • 오영수 기자
  • 승인 2018.08.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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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간부회의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추진은 새로운 협치모델 만들고 싶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논란이 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관계자들에게 한 '버르장머리' 발언에 대해 5일 만에 시민단체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발언의 도화선이었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방식에 대해선 다시 한번 '원칙'을 강조하며 시민단체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2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6일 '버르장머리' 발언해 대해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용섭 광주시장은 21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을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로 할 것을 주장하는 시민모임 관계자 20여 명은 최근 시장실을 예고 없이 찾아 시장실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시민모임 관계자들에게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말해 이들의 반발을 샀다.

시민모임은 이튿날 성명을 내고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시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표현"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 시장이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실상 사과를 함에 따라 현재 시민권익위원회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대한 대화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이 시장은 "2호선 문제는 16년 동안 논의됐고 전임 시장 시절 건설방식까지 확정된 사안이지만 시민권익위에서 공론화 방식을 다시 결정토록 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섭섭한 속내를 내비쳤다.

시민단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원칙'을 지키며 시민들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혁신은 과거의 관행과 낡은 생각을 바꿔 나가는 과정이라서 저항이 도 있고 마찰도 불가피하다"며 "시민들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조금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특히 "어떠한 경우라도 흔들리지 않고 '광주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제고'라는 원칙과 정도를 지켜가겠다"며 "시민들의 시장으로서 결코 책무를 회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선 7기 광주·전남 생상발전협의회에서 광주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으로 통합해서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마중물로 해서 군 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조기에 이전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올해는 폭염이 극심해 광주의 폭염일수가 38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길었고, 매년 반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무 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시장은 일자리를 위한 추경 예산 확보 노력과 태풍 '솔릭' 북상에 대한 철저한 대비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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