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페라 이순신’ 광주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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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페라 이순신’ 광주 무대 오른다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3.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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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 브랜드 공연…4월 광주문화예술회관서

▲ 이순신과 민초들. 명량해전 전야. 양실과 수완, 병사들이 두려움과 그리움을 노래한다.
전남도립국악단(상임 지휘자 박승희)의 브랜드 공연인 ‘판페라 이순신’이 광주시민을 찾아간다.

25일 전남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오는 4월 3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판페라 이순신’을 두 차례(오후 2시․저녁 7시30분) 선보인다.

‘판페라 이순신’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족 정신과 활약상을 웅대한 스케일로 담아 남도 대표 공연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전남도립국악단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기념공연으로 예울마루에서 초연됐다.

특히 전통 판소리에 오페라적 효과를 가미한 ‘판페라’(판소리+오페라) 형식으로 입체영상 등 첨단 영상기법을 도입해 입체감 있는 무대 연출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이번 광주 공연 예술총감독은 박승희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 대본은 임영욱 작가, 작곡은 황호준 교수, 안무는 안덕기 씨가 맡는 등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객원 예술가들이 함께 했으며, 전남도립국악단원과 객원 연기자 등 총 100여명이 출연한다.

‘판페라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 아닌,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조선 수군이 불과 13척의 전선으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크게 이긴 명량해전을 위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공연 시간은 총 100분이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들이 가진 어선을 몰고 나와 이순신 장군의 수군을 도와 싸워 큰 승리를 이끌어냈던 남도민의 의로움을 담아내는 등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었으면 국가가 없었다)’ 의미를 총 8장에 걸쳐 담았다.

관람료는 VIP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 B석 1만 원이며, 사랑티켓(www.sati.or.kr) 회원(24세 이하․65세 이상)은 관람료 일부를 지원해준다.

예술총감독을 맡은 박승희 상임지휘자는 “영상 효과를 극대화해 극의 상황과 심리가 잘 표현되도록 구성했고 첨단 영상기법을 통해 입체감 있는 무대 공간을 연출했다”며 “판페라 이순신은 전통 공연양식과 현대적 기술이 융합한 작품으로 공연 때마다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었다”고 말했다.

정광덕 (재)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명량해전은 민과 관이 함께 이뤄낸 역사적 쾌거이며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리더십과 남도 민초들의 공동체 의식, 역사 인식 등 청소년을 비롯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만큼 감동 또한 큰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승리의 기쁨, 강강술래(약무호남 시무국가). 명량해전에서 크게 승리한 뒤, 이순신과 민초들이 어울려 기쁨을 노래한다.

◆프롤로그
일본 왜군들은 이순신과 조선수군의 처참한 패배에 대한 복수로아들 면을 살해한다. 전장에서 면의 죽음 소식을 접한 이순신은 절규한다.

1장: 칠천량 해전 당시의 왜구의 갖은 학살
왜구들은 육지로 침략하여 불을 지르고 부녀자를 겁탈하며 조선인들 코를 자르며 갖은 만행을 저지른다. 백성들은 왜구의 총칼에 무참히 살해 당한다

2장: 이순신 삼도수군통제사 부임, 수군과 군선 수습 백의종군 후 삼도수군 통제사에 복귀한 이순신, 남은 전력을 정비한다.

3장 : 수완의 징집, 양실과 헤어짐.
양실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수완은 양실과 환란을 피해 떠날 것을 다짐한다. 하지만 이내 수완은 수군으로 징집되고 두 사람은 이별한다.

4장 : 이순신의 고뇌
적장 구루시마가 승리를 확신하며 전의를 불태울 때, 선조임금은 도리어 수군을 폐할 것을 권한다. 이순신은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의미를 새기며, 호국의 의지를 드높인다.

5장 : 귀순 왜군 이나가와의 조선사랑
피난민의 행렬이 일본수군에서 탈영한 이나가와 및 순덕과 마주친다. 이나가와가 일본군의 공격을 예고하고, 이내 일본군선들이 어란까지 들이닥친다.

6장 : 민초들의 의로움
명량해전 전야. 양실과 수완, 병사들이 두려움과 그리움을 노래한다. 피난민 아낙들은 주먹밥과 말린 해물을 병사들에게 전하는 한편, 어부들은 이순신을 찾아가 명량의 물때에 대한 정보를 전한다.

7장 : 명량해전, 민초들의 어선 3백척 동참
명량해전 당일. 물때를 맞추어 이순신이 진격을 명하나 적의 규모에 눌린 조선수군은 쉽사리 나아가지 못한다. 이때 어부들이 탄 고깃배 삼백여 척이 등장 수군에 가세해 치열한 전투를 치른다.

8장 : 승리의 기쁨, 강강술래(약무호남 시무국가)
명량해전에서 크게 승리한 뒤, 이순신과 민초들이 어울려 기쁨을 노래한다. 이나가와는 일본에서 격은 일을 노래하고 순덕과 수완은 두려움 없는 사랑으로 희망 노래를 부른다.

9장 : 나약한 조정과 항전의 의지
1598년, 일본군은 철병을 준비한다. 하지만 조정은 여전히 이순신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전쟁에서 이기기보다는 거짓 명분을 앞세워 실리만 챙기려 하지만 이순신은 항전의 의지를 결연히 다진다. 이땅 남도 민초들의 의로운 함성이 울려 퍼진다 .

◆에필로그 : 민초들, 밝아오는 새 날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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