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하늘, 천년의 땅' 展…전시연계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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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하늘, 천년의 땅' 展…전시연계 특강
  • 조미금 기자
  • 승인 2018.08.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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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오후3시 시립미술관 세미나실, 이종범 한국학호남진흥원 원장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천년의 하늘, 천년의 땅'展 전시연계프로그램인 특별강연회가 9월 5일 오후 3시 본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번 특강은 '전라도 천년-의기의 땅'을 주제로, 원로 사학자인 이종범 한국학 호남진흥원장이 강사로 나선다.

▲ 이종범 한국학 호남진흥원장

이종범 원장은 조선시대 사회 경제사, 민족 운동사, 사상 문화사 등 다양한 연구에 천착하면서 특히 조선시대 정치 사상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조선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의 역사교양교육에 큰 애정을 쏟았을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와 협력해 역사인물 탐사 프로젝트도 함께 꾸리는 등 사회참여에도 적극적인 역사연구가이다.

이번 강의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전시와 맞물려 '전라도 정신'을 이야기 하는 강의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강의를 통해 '의(義)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광주시민들과 정리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羊와 我가 합쳐진 '의(義)'는 자아(我)의 문제이고, '인(仁)'은 사람에 영향을 미치는 덕목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인의(仁義)를 철학적으로 발전시킨 선비들에 의해 향약이 창설됐으며, 서로 살자는 살림정신과 실천적 비판주의를 고무한 '향규·향약' 운동이 호남에서 특히 활발했던 만큼 이러한 호양(互讓)이 파괴 되었을 때, 호남의 저항 역시 단연 돋보였음을 첫 번째로 피력한다.

또한 최근 16세기 호남선비의 학술적 성취와 정치적 부상에 대해 많은 연구자가 주목할 만큼 16세기 호남선비의 의리 본위 경세적 학문경향은 일세를 풍미하며 당대 정치적 진출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었음을 언급한다.

그는 특히 도덕철학과 수신본위의 정치사상은 의리실천에 대한 깊은 신념으로 높은 수준의 정치적 실천적 의식전환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선비들이 붕당을 결성하게 되는 과정에서도 호남의 학자관료, 처사학인의 역할이 두드러졌음을 강조한다.

'영원한 의병장' 고경명의 격문 소개와 함께 '일본을 물리치고 삼한을 통일한 역사적 경험 그리고 의리 중심 학술의 힘이 호남의병의 기본 동력이었다'고 밝힌다.

마지막으로 '위망(危亡)의 시대, 변역(變易)을 향한 의식의 각성, 생각의 전환을 이루었던 사상의 고장이자 실천의 본향이었던 호남의 정신은 우리 의식 이면에 흐르는 사상문화적 자양'임을 거듭 강조하며 마무리 한다.

전라도 천년을 거슬러볼 때, 유유히 흐르는 '의기의 정신'은 그 뿌리가 깊고, 호남정신의 중심축이었음을 확실히 알려주는 이번 강좌는 학생들 뿐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역사인문의 배움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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